[류한준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하루에 세이브 2개를 연달아 올렸다.
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마무리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앞선 더블헤더 1차전 세이브에 이은 연속 구원 성공이다.
오승환은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앞서고 있던 9회초 팀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라이언 부쳐를 대신해 타석에 나온 알렉시 아마리스타를 공 한 개로 처리했다.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알렉세이 라미레스와 라이언 쉼프를 각각 4구와 6구째 내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이닝 동안 11구를 던지며 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마무리를 했다. 시즌 4세이브째(2승 1패)를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1.71에서 1.68로 낮췄다. 직구 최고 구속은 96마일(약 154km)까지 나왔다.
오승환은 앞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역시 1이닝을 완벽하게 막고 구원에 성공했다. 상대 중심타선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3회말 제드 저코가 솔로포를 쳐 선취점을 냈다. 저코는 더블헤더 1차전 홈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렸다.
저코는 5회말 다시 한 번 큰 타구를 날렸다. 2점홈런을 쳐 세인트루이스는 3-0으로 달아났다. 저코는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샌디에이고도 6, 7회초 대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맷 캠프와 라이언 쉼프가 각각 솔로포를 날려 한 점 차까지 쫓아왔으나 오승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오승환에서 앞서 하루에 2세이브를 올린 주인공이 있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인 페르난도 로드니다. 그는 지난 5월 13일 시카고 컵스와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구원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는 조용준(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이 마지막으로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 해설위원은 현역선수 시절이던 지난 2003년 4월 30일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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