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 구단은 21일 안지만(투수)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안지만은 지난 2014년 12월 해외 원정도박 및 국내 인터넷도박에 연루된 혐의를 받았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안지만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삼성 구단은 경찰 발표 후 곧바로 안지만과 계약 해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삼성 구단은 "선수단 관리 책임을 통감한다"며 "구단을 사랑하고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야구팬과 KBO리그에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유사한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지만은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를 나와 지난 2002년 2차 지명 5라운드 40순위로 삼성에게 지명돼 KBO리그에 데뷔했다.
2003년과 2004년 26경기에 나와 1승에 그쳤지만 2005년 63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14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2012년 28홀드(1승 2패)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20홀드 이상을 달성했다. 그런데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팀 동료인 임창용(현 KIA 타이거즈) 윤성환과 함께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 안지만은 삼성의 마무리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부진했다. 지금까지 31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안지만은 구단의 계약해지로 선수생활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593경기에 나와 844이닝을 던졌고 60승 35패 15세이브 177홀드 평균자책점은 3.59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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