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 달 하고도 보름 동안 승리가 없는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1)가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라는 특명을 받아들었다.
소사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 앞선 2경기에서 양 팀은 1승씩을 주고받았다. 이날 경기 결과로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소사는 지난 6월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1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을 마지막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7경기에 등판해 1패만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6이닝 5실점, 5이닝 5실점, 4이닝 5실점 등 부진이 계속됐다.
소사의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 등판 4승4패 평균자책점 4.94다. 시즌 전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 그나마 이닝 소화력이 발군이었지만, 지난 1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4이닝(5실점)만에 강판하며 올 시즌 첫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소사 스스로 부진에서 탈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급한 쪽은 팀 사정이다. 전반기 막판 부진으로 8위까지 내려앉았던 LG는 후반기 시작도 좋지 않다. 첫 경기던 19일 넥센전에서 소사의 부진에도 12-6으로 기분 좋은 재역전승을 거뒀지만 이후 3연패를 당했다.
다행히 23일 선두 두산을 상대로 3-6까지 뒤지던 경기를 9-7로 역전승,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소사의 호투로 위닝시리즈를 챙긴다면 순위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7위 한화가 연패에 빠지며 LG와 한화의 승차는 반경기까지 좁혀져 있다.
LG가 위닝시리즈의 기쁨을 맛본 것도 꽤 오래 전 일이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한 것이 마지막. 이후 LG는 6연속 위닝시리즈를 상대에 내주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LG의 선발 투수 중 누구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소사를 시작으로 우규민(6이닝 3실점), 허프(6이닝 4실점), 류제국(5.2이닝 3자책), 유경국(2이닝 3실점) 모두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팀 성적을 위해서는 선발진의 분발에 의한 분위기 반전도 필요하다.
소사는 최다 이닝 3위(124이닝)에 올라 있을 정도로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그러나 아직 시즌 4승에 머물고 있는 점은 아쉽다. 소사가 부진에서 탈출하며 위기의 LG에 희망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만약 이날 소사가 승리투수가 된다면 45일만에 승리를 추가하게 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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