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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구멍' 한화, 선택은 또 장민재


올 시즌 선발-불펜 오가는 마당쇠 역할, 27일 SK전 다시 선발

[정명의기자] 선발진에 구멍이 뚫린 한화 이글스가 선택한 카드는 장민재였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장민재를 선발로 예고했다. 장민재는 지난 6일 SK전 이후 21일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장민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한화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총 35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는 9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33, 불펜으로는 29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1을 각각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 등판 시 성적의 편차는 크지 않은 편이다. 어느 보직에서든 제 몫을 했다는 의미다. 장민재는 올 시즌 입버릇처럼 "보직에 상관 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 시즌 장민재는 유독 SK를 상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발로 거둔 2승이 모두 SK전에서 나왔다. 6월2일 경기에서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7월6일에는 5.2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모두 좋은 피칭 내용을 보이며 두 번 다 승리를 챙겼다. 7월6일 SK전이 장민재의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중간계투로 등판했던 5월4일 경기 4.2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올 시즌 장민재의 SK전 3경기 평균자책점은 1.56(17.1이닝 3자책)으로 수준급이다. LG 트윈스(평균자책점 0.93)와 함께 장민재가 가장 강한 면모를 드러낸 팀이 바로 SK다.

현재 한화에는 선발 두 자리가 공석이다. 송은범이 어깨 부상, 윤규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일단 한 자리를 장민재가 책임지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새 외국인 투수 서캠프가 전날 경기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기 때문에 장민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장민재는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1.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후 사흘을 쉬었다. 일반적인 선발 투수들에 비하면 짧은 휴식기지만, 마당쇠로 전천후 활약을 펼쳐온 장민재에게는 비교적 충분한 휴식이라 할 수 있다.

무서운 기세로 중위권을 추격하던 한화도 최근 주춤하고 있다. 7위 한화는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5경기까지 벌어져 있다. 후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더 이상 밀릴 경우 추격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특히 현재 한화는 선발진 공백이라는 뚜렷한 약점까지 생긴 상황이다. 장민재가 그 공백을 어떻게 메워주느냐에 한화의 중위권 반등 여부가 달려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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