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감독 "윤제문, 음주운전 크게 반성 중"

[권혜림기자] 영화 '덕혜옹주'의 허진호 감독과 배우 박해일이 음주운전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배우 윤제문을 언급했다.

2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제작 호필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과 배우 손예진, 박해일, 정상훈이 참석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다. 2009년 발간된 베스트 셀러 소설 '덕혜옹주'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역은 배우 손예진이 열연했다.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은 박해일이 맡았다.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은 윤제문이 열연했다.

최근 음주운전 파문으로 이날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제문은 '덕혜옹주'에서 특기인 악역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해냈다. 허진호 감독과 박해일은 윤제문의 활약을 강조하면서도 그의 잘못을 함께 언급해 웃음을 줬다.

허진호 감독은 "윤제문이 굉장히 반성 중에 있다. 오늘 자리에 참석을 못해서, 좋은 연기로 반성을 보여준 바 있다"고 말했다.

박해일 역시 "작품에서 윤제문 선배가 악의 축이었다"며 "하지만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윤제문 선배의 연기를 보러오십시오"라고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해 다시 한 번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

'덕혜옹주'는 오는 8월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