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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포항 울린 황선홍 감독 "이기는 데만 집중했다"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FC서울 2-0 포항 스틸러스

[이성필기자] "냉정해지려고 노력했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을 2-0으로 승리한 뒤 남쪽 골대 뒤 관중석 앞으로 걸어갔다. 지난해까지 포항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포항 원정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예를 갖췄다.

황지수, 신화용 등 포항 선수들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포항을 떠나 반 년이 지난 시점에서 서울 사령탑을 맡은 황 감독의 스토리가 있는 포항과의 만남이었다.

황 감독은 "서울 팬들의 성원으로 이겼다. (8월 3일) 성남FC전을 치르면 일주일의 여유가 있다"라며 포항전 승리가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클래식 1회, FA컵 2회 우승을 함께하며 자신을 명장 반열에 올려놓았던 포항을 적으로 만난 것에 대해서는 "냉정해지려고 노력했고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 차분해지려고 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음을 강조했다.

이어 "옛 기억은 접어두고 승리가 필요해서 이기는 데만 집중했다. 끝나고 우리 (포항) 선수들을 만나니 옛날 생각이 나더라. 양 팀 다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포항도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울은 유독 포항 만나면 고전했다. 황 감독의 서울 부임이 정해진 뒤 김성재 대행체제로 치렀던 포항 원정에서 1-2로 지는 등 힘들었다. 황 감독의 부임으로 서울과 포항은 흥미로운 관계가 형성됐다.

황 감독은 "다음에는 상대도 면밀하게 준비하리라 본다. 가면 갈수록 치열하리라고 본다. 경기장에 나가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고 싶은 마음 없다. 그게 예의다"라고 말했다.

측면 수비수 이규로의 영입으로 수비 방법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큰 소득이다. 황 감독은 "FA컵, 챔피언스리그 등 우리의 전력만 보면 상황에 따라 변화도 불가피하다.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수 자원에 따라 플랫3도 혼용해야 한다"라고 경기 운영 계획을 전했다.

한편, 패한 포항의 최진철 감독은 "작은 실수가 크게 다가왔다. 선제골의 실수가 너무 큰 부담이 됐다"라고 진단한 뒤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양동현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을 많이 해야 했는데 오늘은 부족했다. 마지막 패스 연결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총평했다.

패스 실수를 줄여야 일관된 경기력 발휘가 될 수 있다는 최 감독은 "유기적인 움직임이 잘 나오지 않았다. 볼을 받는 시점에서의 움직임이 완벽하지 않았다. 움직임을 다듬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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