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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4' 이후 1년…베이식, 우승자의 괴력을 보여줘(종합)


새 미니앨범 'NICE' 발매 "좋은 음악 들려주고 싶었다"

[이미영기자] 래퍼 베이식이 '쇼미더머니4' 우승 이후 1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지난해 여름처럼, 베이식의 랩은 통할까. 힙합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베이식은 1일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미니앨범 '나이스(NIC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베이식은 지난해 '쇼미더머니4'에서 위너의 송민호를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던 출연자다.

베이식은 바스코, 사이먼 도미닉, 이센스, 언터쳐블 등을 배출한 힙합 크루 지기펠라즈 출신이다. 결혼 등 현실적인 문제로 직장 생활을 하던 그는 '쇼미더머니4'에 출사표를 냈고, 드라마틱한 우승을 일궜다. 당시 꿈에 대한 간절함과 묵직한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베이식은 우승 이후 바로 활동에 나서기보다 1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새 앨범을 차근차근 준비, 대중 앞에 다시 서게 됐다.

베이식은 "지난 4월 '쇼미더머니4' 예선을 시작했는데, 꿈을 위해 직업도 바꾸고 아기도 태어났다. 그 생활에 적응하고 하는 자체가 폭풍 같은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앨범 발매까지 공백이 생기며 조급함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음악 만드는 사람의 생활을 하지 않았다. 지금의 작업 모드로 바꾸는데 시간이 걸렸다.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했으니 빨리 들려드리고 싶어 조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앨범 단위의 무언가를 자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우승 후 긴 공백과 관련 "'쇼미더머니'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음악을 하게 됐는데, 예전의 느낌이 안 나오니까 답답했고 시간이 걸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트레이드마크인 감각적이고 타이트한 래핑이 돋보이는 하드한 느낌의 힙합곡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담겼다. 첫 미니앨범 인만큼 수록곡에도 공을 들인 이번 앨범은 마마무의 화사, G2, 언터쳐블 슬리피, 이노베이터, 김새한길, 마블제이, 비오, 독덥이 등 막강한 피처링 군단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베이식이 크루 지기펠라즈를 떠나온 후부터 '쇼미더머니4' 참가 이후 현재까지의 변화된 삶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담아 눈길을 끈다.

동명의 타이틀곡 '나이스'는 RBW의 임상혁, 전다운 프로듀서가 작업한 곡으로 한 여름의 바다의 풍경이 절로 그려지는 청량감 있고 신나는 힙합곡이다. 피처링에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와 Mnet '쇼미더머니5'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래퍼 G2가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베이식은 "'나이스'는 여름이라는 시즌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G2와 화사는 트랙과 멜로디가 나오고 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들이다. 흔쾌히 잘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G2는 '쇼미더머니' 끝나고 가장 바쁠 때인데,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대중성과 힙합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는 그는 "언더 그라운드를 위해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대중적인 것을 감안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듣기 편한 곡을 염두에 뒀다"고 지향점을 알렸다.

'쇼미더머니4' 이후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베이식은 달라진 변화도 설명했다.

그는 "'쇼미' 때는 정해진 시간 안에서 미션을 해야한다면, 지금은 생활 자체가 안 배어있었다. 곡을 진행하고 완성하고 한 지가 너무 오래 되서 그런 단련을 했다. 다이나믹하고,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듣는 재미가 있는 랩을 많이 했다. 양날의 검으로 '베이식은 벌스 하나 밖에 못해' '남의 노래 참여할 때는 존재감이 있는데' 라는 이야기 들었다. 열심히 해서 제 트랙에 부끄러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4'의 수혜자인 그는 '쇼미더머니5'와 '언프리티랩스타3'의 음원들과 차트 경쟁을 벌이게 됐다.

베이식은 "저도 엄청나게 수혜를 봤다. '언프리티랩스타' 등 방송 음원들이 차트에 들어가는 거에 반감을 갖고 있지 않다. 요즘 환경이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회사 내부에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랩을 잘하는 래퍼이고 싶지만 조금 더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좋은 랩이든, 좋은 음악이든 들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힙합은 어떤 방향을 선택하든 비난을 먹는 것 같다. 최대한 욕을 안 먹고 선을 지키는 게 제 바람이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베이식은 앞서 지난 달 13일 '보텀(Bottom)'를 시작으로 21일 '허닛(Hunnit)', 27일 '난 누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새 미니앨범 음원을 무료로 선공개하며 컴백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오는 2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미니앨범 '나이스' 음원 전곡을 발매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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