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7위 한화 이글스가 '미친' 하주석을 앞세워 2위 NC 다이노스를 대파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 시즌 8차전에서 하주석의 만루홈런 포함 7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14-4로 이겼다. 한화는 7위에 머물렀지만 승패 차를 좁히며(43승 3무 51패) 중위권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힘을 실었다.
선두 두산 추격에 열심인 NC는 선발투수 이민호가 일찍 무너져 경기를 제대로 풀어갈 수 없었다. 2연승을 마감했고 55승 2무 34패가 됐다. 두산이 이날 롯데에 져 승차 1.5게임을 유지했다.
사실상 1회말 한화 공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7안타(1홈런) 2볼넷을 집중시키며 대거 7점을 뽑아낸 것.
톱타자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나가 처음부터 시원하게 공격의 물꼬틀 트자 김경언의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로사리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2-0 리드.
양성우의 안타로 다시 1사 만루가 된 다음 하주석이 이민호로부터 우월 홈런을 뽑아냈다. 하주석의 첫 만루홈런이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민호를 일찍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한화는 이후에도 권용관의 3루타에 이은 허도환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7-0의 리드를 잡았다.
NC도 2회초 역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김태군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김준완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를 엮었는데, 여기서 박민우가 친 잘 맞은 타구가 앞선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쳤던 하주석의 호수비에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다. 하주석은 리드했던 2루주자까지 아웃시켜 순식간에 이닝을 끝내면서 NC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고비를 넘긴 한화는 4회말 1안타 2볼넷으로 또 다시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하주석이 내야땅볼 타점을 보태 8-2로 달아났다.
한화의 득점 쌓기는 멈추지 않았다. 5회말 송광민의 1타점 2루타, 김태균의 2타점 안타로 3점을 보탰다. 6회말에도 하주석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2점을 더 달아나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하주석은 7회말에도 1타점 적시타를 또 날렸다. 만루포 포함 3안타 7타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호수비를 펼치는 등 이날 경기의 화려한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19안타를 몰아쳐 14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NC는 7회초 나성범 김성욱의 득점타로 점수를 만회해 봤지만 점수차를 좁힌 의미밖에 없었다.
한화 선발 카스티요는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는 안정된 피칭을 하고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시즌 4승(2패)을 가뿐하게 거둬들였다. 0.1이닝 6실점한 NC 선발 이민호는 패전을 피할 수가 없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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