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완벽에 가까운 복귀전을 치른 '에이스' 니퍼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4연패 후 2연승. 이로써 두산은 63승1무38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화요일 18연승 행진도 이어졌다. 5위 KIA는 2연패.
경기 초반 승부가 갈렸다. 1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어내는데 그친 두산은 2회말에도 오재원의 우전안타, 오재일의 볼넷, 류지혁의 번트 안타를 묶어 다시 한 번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두 번째 만루 찬스에서 두산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건우가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허경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0을 만들었다. 이어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 김재환의 우월 스리런포(시즌25호)가 터져나왔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7-0이 됐다.
4회말에도 두산은 점수를 보탰다. 허경민의 좌전안타, 민병헌의 몸에 맞는 공, 김재환의 3루수 땅볼로 만든 1사 2,3루에서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 8-0.
KIA는 5회초 1사 후 이홍구의 좌익수 뒤로 빠지는 3루타와 강한울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시종일관 싱싱한 구위를 자랑한 니퍼트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6회초 KIA 타이거즈의 공격이 득점없이 끝난 뒤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재개까지는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두산은 7회말 오재일의 중전안타, 박건우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허경민이 좌월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며 11-1까지 달아났다. KIA도 8회초 윤정우의 1타점 2루타, 나지완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두산의 11-4 승리로 막을 내렸다. 복귀전을 치른 니퍼트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시즌 14승(3패)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마찬가지로 복귀전이었던 KIA 선발 임기준은 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