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상대팀 LG 트윈스의 베테랑 박용택의 2천안타를 축하했다. 그리고 달성 당일 제대로 축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김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대망의 2천안타를 달성한 박용택에 대해 언급했다. 박용택은 11일 NC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 역대 6번째로 2천안타 고지를 밟았다.
먼저 김 감독이 아쉬워한 상황은 이랬다. 박용택이 2천안타를 때려낸 7회말 LG의 공격이 끝난 뒤 LG 덕아웃 쪽에서는 간단한 축하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그런데 7회말의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던 오지환의 뜬공을 잡아낸 좌익수 김성욱이 펜스에 부딪히며 쓰러진 것이 문제였다.
LG 쪽에서는 박용택에 대한 축하가, NC 쪽에서는 김성욱의 부상에 대한 체크가 이루어지면서 관중들의 시선이 분산됐다. 김 감독이 아쉬워한 바로 그 장면이다.
김 감독은 "같이 박수를 쳐줘야 하는데, 우리는 우리대로 (김)성욱이가 다쳐서 제 때 축하를 못해줬다"며 "나중에 박수를 쳐주긴 했지만 분위기가 좀 어수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기록이 나오면 서로 축하를 해줘야 한다. 반대로 우리도 이제 4년차이지만, 나중에 좋은 기록을 세우면 축하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경기를 할 땐 하고, 기록이 나오면 인정을 해줘야 한다. 기록을 주지 않으려고 할 필요도 없고, 배아파해서도 안된다. 그래야 성숙한 프로"라고 덧붙였다.
박용택의 기록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운 김 감독이다. 그는 "3할, 100안타를 한 번 하기는 쉽다. 그런데 꾸준한 것은 인정받아야 한다"며 "2천안타면 150안타를 13년 넘게 해야 하는 기록"이라고 박용택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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