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우생순'은 더이상 없었다.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푸투루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핸드볼 B조 조별예선 4차전 프랑스와 맞대결에서 17-21로 졌다.
한국은 1무 3패가 되면서 아르헨티나와 조별예선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여자핸드볼은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 참가한 구기종목 중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전략 종목이었다. 한국은 지난 1984 LA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안방에서 열린 1988 서울대회에서는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금메달 하나를 더 추가했고 지난 2004 아테네대회에서는 결승서 덴마크와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당시 한국과 덴마크의 경기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으로도 제작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국은 이날 프랑스와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아르헨티나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후반 13-13 상황부터 약 15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프랑스에게 5골을 연달아 내준 부분이 결정적인 패배 원인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럽의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 1차전 러시아전에서 후반 한때 6점 차까지 리드를 잡는 등 선전했으나 막판 체력에서 밀리면서 경기를 내줬다. 스웨덴과 치른 2차전도 비슷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3차전에서는 골키퍼 오영란(인천시청)의 선방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으나 주포 김온아(SK)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악재도 겹쳐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으로 지난 2012 런던대회까지 이어오던 8연속 4강 진출 기록도 중단됐다. 한국은 오는 15일 아르헨티나와 최종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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