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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박정아·이재영 24점 합작 女배구, 카메룬 꺾어


A조 3위로 8강 진출…B조 2, 3위팀 중 한 팀과 4강 길목서 맞대결

[이성필기자] '이제는 8강 토너먼트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마르카지뉴 체육관에서 끝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예선 카메룬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20)으로 이겼다.

8강 티켓을 이미 확보하고 있던 한국은 카메룬전에서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같은 조에 속한 일본-아르헨티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A조 3위를 확정했다. 여유있게 완승을 거둔 한국은 3승 2패 승점 9로 3위를 차지하며 조별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김연경(페네르바체)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주전을 일찌감치 뺐다. 대신 박정아(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 등이 많은 출전시간을 얻었다. 박정아는 14점, 이재영은 10점을 각각 올리며 한국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9점을 기록했다. 카메룬은 나나가 12점, 폿소와 파우지와가 각각 7점을 올렸으나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두 센터의 공격과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4-1로 앞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수지가 상대 속공을 가로막으며 7-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카메룬은 세터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김희진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13-6으로 달아났다. 카메룬은 주포 나나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한국은 박정아와 이재영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됐고 24-16까지 앞서며 여유있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세트 초반까지는 팽팽했으나 중반 이후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양효진의 속공으로 8-7로 앞선 한국은 이후 17-12까지 점수를 벌렸다. 카메룬이 나나를 앞세워 17-16까지 따라붙었으나 한국은 다시 달아났다. 배유나(한국도로공사)가 공격에 성공하며 2세트 승부도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는 한국이 다소 고전했다. 카메룬은 주전 센터 폿소가 이동공격과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카메룬에게 세트 중반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이재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재영은 3세트에만 9점을 올렸다. 강, 연타를 적절하게 섞어 구사했고 서브득점까지 보탰다. 승부처는 한국이 17-18로 따라붙은 상황. 5차례 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이재영이 시도한 공격이 불록아웃되며 18-18 동점이 됐다.

한국은 이재영과 박정아가 연달아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에 성공, 23-19까지 앞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카메룬은 블로킹에서 한국에게 8-5로 앞서는 등 분전했으나 첫 올림픽 무대를 5패(승점1)로 마감했다.

한국은 오는 16일 또는 17일 8강전을 치른다. B조 2, 3위가 유력한 네덜란드나 세르비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상대는 A, B조 조별예선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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