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상승세가 한풀 꺾인 LG 트윈스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이번주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팀들과의 6연전이 펼쳐진다.
지난주 LG는 14년만의 9연승을 달리다 삼성 라이온즈에게 2연패를 당했다. 거칠 것이 없었던 기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 연승 중단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LG 선수단에 주어진 시급한 과제다.
일단 예상치 못한 9연승으로 승률과 순위를 많이 끌어올렸다. 삼성에 2연패를 당했음에도 49승1무54패를 기록, 4할7푼6리의 승률로 6위를 달리고 있다. 5할 승률까지는 승수 5개가 부족하다. 4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2.5경기, 5위 KIA 타이거즈에게는 겨우 1.5경기 차 뒤져 있다.
이번주 LG는 SK, 한화 이글스, KIA를 차례로 상대한다. 따라잡아야 하는 SK와 KIA는 물론, 7위로 뒤를 쫓고 있는 한화 역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이번주 LG의 6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 형세는 지금과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
부상병들의 복귀에 기대를 건다.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던 채은성과 히메네스가 나란히 1군 엔트리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채은성은 16일 SK전, 히메네스는 18일 한화전에 차례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히메네스와 채은성은 팀 내 타점 1,2위를 기록 중인 선수들이다.
두 선수의 가세는 타선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9연승 기간 동안에는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삼성에게 2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공격 집중력이 아쉬웠다. 13일 경기에서는 삼성보다 1개 더 많은 11안타를 치고도 5-8로 패했고, 14일에는 삼성과 같은 12개의 안타를 쳤지만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주 첫 상대인 SK와의 2연전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꿰야 이후 한화, KIA전을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다. SK는 LG와 반대로 최근 4연승의 상승세. SK 역시 LG를 상대로 4위 굳히기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맞대결이 예상된다.
16일 경기는 임찬규와 라라의 선발 재대결이 펼쳐진다. 두 투수는 지난 10일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라라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6이닝 6피안타 6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찬규는 2.1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 그러나 경기에서는 LG가 9회초 SK 마무리 박희수를 무너뜨리며 5-3으로 승리했다.
지난주까지 104경기를 치른 LG는 이제 40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 중 이번주 치러지는 6경기는 올 시즌 LG의 성적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9연승 뒤 2연패에 빠진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중대 고비를 맞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