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레슬링의 류한수(28, 삼성생명)가 심판의 이상한 판정에 흐름을 뺏기며 눈앞의 동메달을 놓쳤다.
류한수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라술 추나예프(아레즈바이잔)에게 0-8 테크니컬 폴 패배로 동메달을 내줬다.
심판의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 류한수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상대의 가슴을 파고들며 상체 잡기에 집중하던 류한수는 느닷없이 1분 40초 패시브를 받았다.
그래도 패시브에서 추나예프의 옆굴리기를 잘 방어했고 시간이 지나 스탠딩 자세를 부여받는 듯했다. 그런데 심판은 추나예프에게 2점을 부여했다. 류한수가 파울을 범했다는 것이 이유인데 바닥에서 버티는 과정에서 그 어떤 반칙 행동도 없었다.
이후 다시 패시브를 받은 류한수는 힘이 빠졌는지 옆굴리기를 재차 허용, 연속 6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2013 세계선수권대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 제패로 올림픽 금메달만 따내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류한수에게는 통한의 올림픽이 됐다.
앞서 류한수는 8강전에서 미르간 아루튜냔(아르메니아)에게 1-2로 져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1회전에 옆굴리기로 2점을 내주고 2회전에서 1점을 얻었지만 역전하지는 못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아드함 아흐메드 살레흐 카흐크(이집트)를 5-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의 허무한 패배로 그의 올림픽은 끝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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