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가 나란히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SK가 설욕에 성공했다.
SK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14차전에서 18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폭발력으로 10-6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 패배를 되갚은 SK는 다시 승률 5할(55승 55패)을 맞췄다. 4위를 지키면서 이날 우천 노게임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KIA와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LG는 불펜 싸움에서 SK에 밀리며 전날 승리를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했다. 50승 1무 55패로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양 팀 선발 윤희상(SK)과 소사(LG)가 모두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오래 버티지 못했다. 윤희상은 3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하고 강판했고, 소사는 4.2이닝 동안 무려 14안타를 맞고 7실점한 후 물러났다.
결국 불펜 싸움에서 우열이 가려졌는데, SK의 불펜진이 훨씬 안정적이었다. 두번째 투수 김주한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계투한 박정배 신재웅 전유수도 무실점 릴레이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LG는 정현욱이 0.2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못했고 이동현도 2.2이닝 1실점을 기록해 추격에 힘을 싣지 못했다.
최근 5경기 등판 무실점을 이어간 김주한은 구원승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1회말 LG가 톱타자 김용의의 2루타를 발판으로 정성훈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냈다.
LG가 선취점을 얻어낸 기쁨을 오래 누릴 수가 없었다. 돌아선 2회초 SK가 무서운 타선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6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은 것. 1사 후 이재원이 2루타로 물꼬를 트자 김성현의 동점 적시타, 김동엽의 역전 2루타가 줄줄이 이어졌다. 소사를 계속 몰아붙인 SK는 박정권의 1타점 3루타 등으로 점수를 보태 6-1로 달아났다.
LG의 추격전도 볼 만했다. 2회말 정상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고 3회말에는 정성훈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몰아내 6-6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알 수 없던 경기. SK 타선이 5회초 2사 후 박승욱의 2루타에 이은 김강민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소사를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6회초에는 김성현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9-6으로 달아났고, 7회초 박정권이 적시타를 쳐 10-6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SK는 18안타, LG는 11안타를 때려냈는데 양 팀 모두 선발 전원안타였다. 한 경기에서 두 팀 선발 오더에 든 선수가 모두 안타를 친 것은 KBO리그 역대 6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SK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3안타 2타점, 김성현이 2안타 3타점, 박승욱이 3안타 2득점, 김강민이 2안타 2타점으로 고루 활약을 펼쳤다.
LG는 오지환이 시즌 15호 투런포를 날리고 김용의가 2안타 2득점으로 분발했지만 전체적인 응집력에서 SK에 뒤졌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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