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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오재일 투타 활약' 두산, SK 연파 '8연승'


오재일 역전타-쐐기포 등 3안타 4타점, 최정 홈런 두 방 빛 바래

[석명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승 질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뚫었다. 어느새 8연승 질주다.

두산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의 7.1이닝 3실점 호투와 오재일의 홈런 포함 4타점 활약을 앞세워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파죽지세의 8연승으로 71승째(1무 39패)를 올린 두산은 선두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SK는 최정이 홈런 두 방으로 혼자 3점을 뽑아낸 외에는 타선이 유희관 공략에 실패하며 이번 두산과 2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두산과 상대전적 4승 10패로 열세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4위는 유지.

SK가 1회말 최정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최정은 유희관의 129km짜리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9호 홈런.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유희관의 제구를 더욱 날카롭게 만든 듯했다. 이후 유희관은 8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는데 8회말 최정에게 다시 투런홈런을 맞았을 뿐 추가실점은 없었다. 총 5안타와 볼넷 3개를 내줬는데 스트라이크존과 볼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정교한 피칭이 돋보였다.

유희관이 마운드를 안정시키자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특히 두산은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역전을 일구고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4회초 4안타를 집중시켰는데, 오재일이 친 2타점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8회초 볼넷과 연속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국해성의 밀어내기 볼넷,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차근차근 점수를 내고 김재호의 2타점 2루타가 보태지며 6-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말 최정이 시즌 30호가 된 투런홈런을 또 쏘아올리며 저항해 봤지만 9회초 오재일이 역시 투런포로 응수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재일은 역전타와 쐐기포 등 3안타 4타점 맹활약으로 팀 연승에 앞장섰다.

승리투수가 된 유희관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13승(4패)을 거둬들였다.

SK 선발 임준혁은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은 해내고 물러났지만 타선 도움 없이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4패째(2승)이자 KIA에서 SK로 이적한 후 2패째(1승)다.

최정은 홈런을 두 방이나 날려 시즌 30호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인천=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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