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셋업맨들의 불안을 지워버린 마무리 투구였다. LG 트윈스의 '새 수호신' 임정우가 또 한 번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 류제국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자 불펜진이 나머지 2이닝 동안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2회초 선취점을 올린 뒤 4회초 2점을 추가, 3-0으로 앞서던 LG였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류제국이 7회말 1점을 내주며 3-1로 쫓겼기 때문이다. 불펜이 가동된 8회말에는 아예 역전 위기에 몰렸다.
8회말 시작과 함께 좌타자 채태인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좌완 윤지웅이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어 등판한 '필승 셋업맨' 김지용도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지용은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끄는가 했다. 하지만 대니돈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이택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3-2로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되는 2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임정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임정우는 자신의 주무기 커브를 2개 던져 고종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대로 이닝 종료.
임정우는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가볍게 투아웃을 잡아냈다. 이후 볼넷 2개와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민성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 경기를 매조지했다. 1.1이닝 무실점으로 거둬들인 시즌 22세이브였다.
최근 LG는 셋업맨 자리가 불안한 상황이다. 듬직했던 김지용이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 실점 중이고, 이동현도 아직 완벽한 모습이 아니다. 신승현도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
하지만 마무리 임정우가 연일 1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셋업맨들의 불안을 지워내고 있는 임정우의 짙은 존재감이다.
조이뉴스24 고척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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