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 베어스가 1위팀다운 모습을 보이며 KIA 타이거즈에 설욕전을 펼쳤다.
두산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김재환 정수빈의 3점포 두 방에 힘입어 9-0 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시즌 75승(1무 42패)째를 올리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두산은 시즌 상대전적 11승 5패의 압도적 우위로 KIA전을 마감했다. KIA는 선발 김윤동의 5이닝 무안타 무실점 눈부신 피칭에도 불펜진이 후반 무너져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순위 경쟁팀 5위 LG, 6위 SK가 이날 나란히 패해 KIA는 4위를 지킬 수 있었다.
결과는 두산의 9점차 완승이었지만 7회까지만 해도 전혀 승부를 예상하기 힘들었다. 두산은 KIA 신예 김윤동에게 5회까지 노히트로 묶였고, 이어 6, 7회 1이닝씩 던진 한승혁, 심동섭에게도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7회까지 무안타 침묵이었다.
하지만 선발 장원준이 7회까지 KIA 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준 것이 두산에게 막판 승기를 잡을 힘을 줬다.
꽉 막혔던 두산 공격의 물꼬를 튼 것은 대타 최주환의 한 방이었다. 8회초 1사 후 박세혁의 대타로 나선 최주환은 KIA 네번째 투수 김광수와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실랑이 끝에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날렸다. 두산의 이날 경기 첫 안타였다.
한 번 몰꼬가 트이자 두산 타선이 봇물 터지듯 화력을 뿜어냈다.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오재원이 6번째 투수로 긴급 투입된 임창용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쳐 드디어 0의 균형을 깼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김재환이 임창용을 중월 3점포로 두들겨 4-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김재환의 홈런은 시즌 33호.
두산은 9회초에도 정수빈의 3점홈런 포함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5점을 추가해 승리를 확인했다.
장원준은 7회까지 버틴 결과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14승(5패)째. 8회부터 리드를 잡은 후에는 윤명준 김성배 이현승이 이어던지며 영봉승을 완성했다.
KIA 8명의 투수를 쏟아부었으나 두산의 뒷심에 눌리고 말았다. 선발 김윤동의 5이닝 무안타 무실점 깜짝 호투를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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