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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추격보다 3위 확정', 염경엽 감독의 속 뜻은?


주축 선수들 휴식, PS 준비 위해 "NC 따라잡기 현실적으로 어려워"

[정명의기자] "2위는 어렵다. 빨리 3위를 확정짓고 싶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남은 시즌 목표를 2위 추격보다 3위 확정에 두고 있다.

넥센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하며 69승1무52패를 기록했다. 4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여전히 9경기. 반대로 2위 NC 다이노스와는 2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팀 당 20경기 남짓을 남겨놓은 상황. 넥센이 3위 자리에서 밀려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반면 2위 자리는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염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2위 욕심을 부리기보다 3위 자리를 빨리 확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4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빨리 3위 자리를 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야 불펜 필승조에 휴식도 줄 수 있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여러가지 테스트도 할 수 있다"며 "어설프게 여유를 부리다가 해볼 수 있는 걸 못하는 것이 정말 싫다"고 설명했다.

2년 전의 경험도 염 감독이 '3위 확정'을 현실적인 목표로 정한 이유다. 2014년 페넌트레이스에서 넥센은 시즌 막바지 NC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를 차지했다. 최종 성적에서는 1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반경기밖에 나지 않았다. 삼성도 방심하다가는 정규시즌 우승을 넥센에 내줄 뻔했다.

2년 전을 떠올리던 염 감독은 "그 때 모두 NC가 2위를 한다고 했었는데 7.5경기인가 하는 승차를 뒤집었다"며 "물론 지금 9경기의 승차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위기에 몰리다보면 시즌 막판까지 어려운 경기를 계속 해나가야 한다. 그러면 선수들이 지친다"고 빈틈없는 자세를 보였다.

염 감독의 구체적인 목표는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하기 전 3위를 확정하는 것.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잔여경기 일정까지는 2주일이 남았다. 앞으로 2주 간 12경기를 치른 뒤 3위가 확정된다면 남은 10경기를 통해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포스트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일단 2위는 머릿속에서 지웠다. 염 감독은 "(NC와의) 현재 승차가 별로 커보이지 않아도, 그 차이가 지금의 순위를 설명해주는 것"이라며 "선수 구성상 NC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상 넥센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3위 확정을 목표로 하는 것도 하루 빨리 포스트시즌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염 감독의 뜻을 보여준다. 넥센의 시선은 이미 가을야구를 향해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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