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선수들이 피나는 운동을 해왔기에…"
부천FC 1995 송선호 감독은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016 3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 직전 선수대기실에서 선수단을 상대로 짧은 훈시(?)를 했다.
송 감독은 "절실함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라며 올해 목표인 클래식 승격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자고 말했다. 감독의 말을 새겨들은 부천 선수들은 전반 7분 터진 진창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 단독 2위(승점 52점)를 유지했다. 1위 안산 무궁화(57점)와는 승점 5점 차이다.
부천은 아픔이 많은 팀이다. 2006년 부천 SK가 제주 유나이티드로 연고지를 옮긴 후 팬들의 힘으로 시민구단으로 재탄생했다. 클래식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송 감독은 "선수들이 몸도 아끼지 않고 그런 모습이 앞으로 우리가 해나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매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나서고 있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갖고 나서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 분석의 귀재인 송 감독은 "밤낮으로 경기 비디오를 보고 있다. 한 번 볼 것을 두 번 보고 있다.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오니까 선수들에게 주문하는데 내 말을 잘 따라준다. 그런 부분이 통해서 오늘도 이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축구가 개인 종목이 아닌 단체 종목이라는 송 감독은 "동계 훈련 3개월 동안 피나는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 (승격에 대한 동기 부여가) 잘 맞아 떨어져 가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한 부산의 최영준 감독은 "선제골을 허용한 것이 잘못이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수비수 용재현이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해 포지션에 변화를 시도했었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가 나왔다. 실점 이후 득점을 위한 작업들이 잘 진행됐지만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잘 나가다가 고비가 왔는데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7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한 부산이다. 혼전의 순위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상 밖의 실수가 나왔는데 털어내겠다. 지금 잘하고 있다. 오늘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졌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라며 승리 사냥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부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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