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셋업맨 정재훈(36)이 오른팔 골절상 이후 두 번째 캐치볼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정재훈은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25m에서 25개씩 두 차례 캐치볼을 실시했다. 수술 후 첫 캐치볼을 한 지난 9일에는 20m 거리에서 30개를 던졌는데, 거리와 투구수를 늘렸음에도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생각보다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선수 본인은 포스트시즌에 돌아올 수 있다고 하는데, 좀 두고봐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정재훈은 지난달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박용택의 직선타에 오른팔을 강타당해 교체됐다. 정밀진단 결과 오른 팔뚝 전완근 척골 골절상으로 판명돼 핀 고정 수술을 받았다.
투수진의 맏형으로 책임감이 남다른 정재훈은 "가을 야구 시즌에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현재로선 모든 게 순조롭게 이루어질 경우 포스트시즌에 맞춰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21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오른손 투수 이용찬도 휴가를 맞아 이날 잠실구장을 찾아 개인훈련과 함께 불펜 피칭을 했다. 이용찬은 공 40개를 골고루 던지면서 구위와 몸상태를 점검했다. 아직 두산으로 복귀한 상태가 아니어서 단체훈련이 아닌 개인훈련을 소화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두산은 왼쪽 눈 결막염에 걸린 외야수 박건우와 허리 통증을 호소한 민병헌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신 정수빈과 국해성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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