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W'가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김의성은 결국 웹툰 속에서 소멸됐고, 이종석은 웹툰에서 현실로 나와 한효주와 행복한 연인이 됐다. 김의성의 희생으로 이종석과 한효주가 맥락 있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마지막회에서는 강철(이종석 분)과 오연주(한효주 분)가 웹툰을 마무리 짓고 현실에서 평범한 연인이 되는 엔딩을 맞이했다.
앞서 강철과 오성무(김의성 분)는 '히어로 VS 진범'이라는 설정값으로 인해 소멸될 위기에 처했던 상황. 성무는 얼굴을 되찾았지만 진범의 기억을 공유, 둘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강철에게 자신을 죽여달라 부탁했다. 강철은 오연주의 손에 끼워진 반지를 빼며 엔딩을 맡겼던 상황.
벼랑 끝에 내몰린 연주는 "누구 하나 사라지는 엔딩은 없다. 우리 다같이 갈 수 있다. 웹툰 속에서 우리 셋이 살면 된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고, 강철은 "그런 평범한 엔딩은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강철은 또 오연주에게 "전에 남편이 사랑한다는 말도 안 해줬다고 했죠?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마지막회까지 두 사람의 엔딩에 대한 궁금증을 이어간 것.
드라마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던 웹툰 'W' 속 스토리와 엔딩도 이어졌다.
악역 한철호(박원상)는 태블릿의 존재와 더불어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한철호는 자신을 찾아온 강철에게 "또 다른 세상이 있다. 네가 죽어야만 확인할 수 있다"라며 "진실은 내가 직접 확인하겠다"며 강철을 총으로 쐈다.
가까스로 도망친 강철은 연주에게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했고, 연주는 강철을 찾으러 나섰다. 강철은 "보고싶으니까 빨리 와라"는 절박한 마음을 전했고, 자신을 찾으러 온 연주를 보며 정신을 잃었다. 연주는 쓰러진 강철을 눈앞에 두고 웹툰에서 현실로 소환됐고, 강철은 사라져있었다. 이렇게 웹툰 'W'는 주인공 강철의 죽음으로 새드엔딩을 맞았다. 웹툰 'W' 7년 연재가 마무리 됐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연재된 웹툰 'W'에서는 새드엔딩으로 끝났지만 이후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었던 것.
현실 세계에서는 오성무가 자취를 감췄는데 숨겨진 뒷이야기가 있었다. 정신병원에 있던 오성무는 한철호에게 전화를 걸어 "너는 나와 같이 가야겠다"며 새로운 엔딩을 만들었다. 한철호가 자신의 총으로 자살하는 그림을 그렸고, 그간의 살인사건 전말에는 한철호가 있음을 폭로했다. 오성무는 자신의 몸이 소멸되기 직전 연주를 보러갔다. 오성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반전은 또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웹툰 'W'에서 강철의 죽음으로 끝이 난 것으로 인지했지만, 강철은 죽지 않았고 그 전에 만화가 끝났을 뿐이었다.
'웹툰W' 세상에 살고 있던 강철은 구치소에서 오성무의 편지를 받았다. 오성무는 자신의 죽음을 알려주며 "넌 현실세계로 나가고 나는 만화 캐릭터로 남는다. 넌 내가 만든 설정값을 벗어나고 난 내가 만든 설정값을 갇혀 죽는다"라며 "연주를 행복하게 해달라. 또 내가 살아있다고 말해주라"고 마지막 부탁을 했다.
웹툰에선 2년, 현실에선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강철은 웹툰 속 감옥에서 2년의 복역을 마치고 나온 강철은 현실세계로 나왔고, 연주의 곁을 찾았다. 강철은 연주에게 변치 않은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고, 연주는 그와의 재회에 반가움을 드러내면서도 아버지 성무의 소멸을 알고는 눈물을 쏟았다.
그간 온갖 시련을 겪었던 두 사람은 현실에서 마주했다. 강철은 "비록 지루하고 평범하더라도 50년 동안 이어지는 엔딩이길 바란다. 보통 다른 연인들처럼"이라며 오래 오래 함께 할 날을 약속했다. 두 사람의 달콤한 키스로 드라마는 마무리 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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