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황정민이 영화 '아수라'에서 악덕 시장을 연기한 소감을 알리며 현실 속 롤모델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제작 ㈜사나이픽처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이 참석했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극 중 황정민은 악덕 시장 박성배 역을 연기했다. 박성배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법도 윤리도 없이 악행들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황정민은 영화 '신세계' 혹 정청 역과는 또 다른 결의 느와르 연기를 선보인다.
황정민은 지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수라' 팀과 즉흥적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던 때를 떠올리며 남달랐던 팀워크를 떠올렸다.
그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연미복을 입고 레드카펫 행사를 했다"며 "끝나고 나서 뒷풀이를 하며 소주를 마셨는데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모일 수 있을까' '우리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작품 아니겠느냐' '미친듯이 열심히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저 뿐 아니라 5명이 모두 똘똘 뭉쳤다"고도 답했다.
황정민은 "이야기는 칙칙하고 힘들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연기하는 사람들은 신나서 진짜처럼 해야 하지 않겠냐 했다"며 "촬영 전부터 5명은 똘똘 잘 뭉쳤다. 배려하고 이해하고 서로 모자람을 채워줬다"고 알렸다. 그는 "제가 이렇게 행복하게 작업해본 기억은 없다'고 말하며 '아수라' 현장의 끈끈했던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가 영화에서 연기한 박성배 역은 역대 한국영화 속 '시장'이라는 직위를 단 가장 악랄한 캐릭터라 부를 법하다. 정치인, 관료들 중에서도 롤모델을 찾기 어려웠을만한 악인인 만큼 현실 속 인물을 연기에 참고한 바가 있는지 묻자 황정민은 웃으며 재치있는 답을 내놨다.
그는 "롤모델을 찾아보면 많이 있다"며 "뉴스에도, 그 정도 악행은 아니지만 겉과 속이 다른 분들 너무 많지 않다. 롤모델이 너무 많았다"고 호쾌하게 답했다.
영화는 오는 28일 청소년관람불가로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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