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바로티 43점 합작'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꺾어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한국전력은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30-28 20-25 25-14 25-18)로 이기며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한국전력은 좌우 쌍포 전광인과 바로티(헝가리)가 각각 18, 25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서재덕이 9점을 보탰고 센터 윤봉우도 친정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현대캐피탈은 툰(캐나다)과 문성민 쌍포가 각각 13점씩을 기록했으나 공격력에서 한국전력에 밀렸다. 오프시즌 윤봉우 트레이드에 포함돼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우상조는 불로킹 3개 등 7점을 올렸으나 신영석이 3점에 머물렀다,

두 팀은 1세트부터 접전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28-28 듀스에서 서재덕이 신영식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막은 데 이어 바로티가 오픈 공격을 코트에 꽂아 1세트를 먼저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후반 상대 공격 범실에 이어 신영석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탔다.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23-20을 만들었고 이어 툰과 진성태가 연달아 블로킹에 성공해 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흐름이 한국전력 쪽으로 넘어갔다. 한국전력은 전광인, 바로티 외에도 센터 공격까지 살아나며 내리 두 세트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첫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3-2(17-25 25-18 18-25 25-22 15-12)로 GS칼텍스에게 역전승했다.

세트를 주고 받은 가운데 마지막 5세트도 접전이 이어졌으나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막판 힘을 발휘했다. 현대건설은 12-12 상황에서 김세영이 시도한 속공이 성공, 13-12로 리드를 잡았고 에밀리가 시도한 퀵오픈에 이어 염혜선의 서브까지 득점으로 연결돼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은 외국인선수가 모두 코트에 나와 뛰었다. 현대건설은 에밀리가 26점, 양효진이 22점을 각각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그레이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9점을 기록했고 이소영이 20점, 표승주와 한송이가 각각 9점씩을 더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