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진작 손에 넣었다. 문제는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던 것인데, 순위 역시 곧 정해질 전망이다.
NC와 넥센은 나란히 '매직넘버 2'를 기록 중이다. NC는 2위 확정, 넥센은 3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다. NC가 남은 11경기에서 2승만 더 거두면 넥센이 남은 6경기를 전승해도 2위가 확정된다. 넥센도 2승만 추가하면 4위 LG가 남은 7경기 전승을 해도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사실상 순위가 정해진 두 팀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지친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컨디션 점검을 통해 최고의 멤버로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꾸리는 것이 목표다.
NC는 27일부터 안방 창원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2위를 확정지으려 한다. 하지만 올 시즌 NC에게 삼성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상대전적에서 6승7패로 오히려 열세다.
NC로서는 지난 1일 사직 롯데전 이후 어깨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한 재크 스튜어트가 팀에 합류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이다. 스튜어트가 하루 빨리 실전 점검을 마쳐야 포스트시즌 마운드 구상이 가능해진다. 지난주 김경문 감독은 스튜어트의 복귀를 이번주로 예상한 바 있다.
현재 NC는 에릭 해커, 이재학, 최금강, 장현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스튜어트의 몸상태는 포스트시즌 마운드 구상에 중요한 열쇠다. 선발 투수의 숫자와 불펜으로 돌릴 선수를 결정하는데 스튜어트의 몸상태는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단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은 NC에게 나쁘지 않다. 빨리 2위를 확정한다면 많이 남아 있는 경기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좋은 실전 점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마무리' 임창민을 경기 중반에 투입하는 등 불펜 운영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넥센은 이번주 2경기밖에 치르지 않는다. 29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뒤 이틀을 쉬고 10월2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준플레이오프까지 휴식기가 길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일단 선발진의 히든카드 한 장은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상무에서 제대한 좌완 강윤구가 팔꿈치 통증을 일으킨 것. 염경엽 감독은 당초 계획을 접고 강윤구를 포스트시즌에 기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가을잔치에 나설 선발진을 확정하는 것이 앞으로 넥센의 최대 과제다.
선발진과는 달리 넥센의 불펜 계획은 착착 진행 중이다. 염 감독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오주원(개명 전 오재영), 마정길 등 베테랑 투수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었다. 큰 경기에서는 경험이 적은 박주현, 최원태보다 베테랑들을 기용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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