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9월은 뜨거웠다. 파죽의 9연승을 달렸던 8월 못지않았다. 그 중심에는 마운드의 '원투펀치' 허프(32)와 류제국(33)의 호투가 있었다.
LG는 9월 한 달 동안 13승1무7패, 승률 6할5푼을 기록했다. 두산(15승7패, 승률 0.682)에 이어 월간 승률 2위의 기록이다. 9연승을 달리며 16승10패를 기록, 마찬가지로 두산(16승8패)에 이어 월간 승률 2위를 차지했던 8월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그 결과 LG는 8월까지 6위였던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이제 남은 5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4년에 이은 2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고, 3승을 거두면 4위 자리도 차지할 수 있다.
LG의 9월 질주는 선발 원투펀치 허프와 류제국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허프는 4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3(24이닝 3자책), 류제국은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31.2이닝 7자책)를 각각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 1위가 허프, 3위가 류제국이다.
두산의 '외국인 듀오' 니퍼트-보우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9월 나란히 4승 씩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보우덴이 1.69(32이닝 6자책)로 2위, 니퍼트가 2.53(32이닝 9자책)으로 4위다. 승수는 니퍼트와 보우덴이 더 많았지만, 평균자책점은 허프와 류제국이 나았다.
허프와 류제국이 등판한 9경기에서 LG는 7승을 거뒀다. 전승 행진을 이어가다 21일 허프가 등판한 잠실 NC전에서 1-1 무승부(허프 7이닝 1실점),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7-12 역전패(류제국 5이닝 2실점)를 기록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특히 허프는 4위 경쟁을 벌인 KIA와의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드러냈다. 류제국도 18일 잠실 삼성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따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허프와 류제국은 포스트시즌에서도 LG의 가장 믿음직한 무기다. 허프의 경우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상대로 정해질 경우, 다시 한 번 '호랑이 사냥꾼'으로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막강 원투펀치를 구축한 LG가 가을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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