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IA 꺾고 단독 8위…KIA는 5위 확정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흥련의 3점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삼성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공동 8위에서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삼성보다 4위를 노리는 KIA에게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 그러나 KIA는 이날 패배로 3연승을 마감, 5위가 확정됐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꺾은 LG 트윈스가 최종 4위. 이로써 KIA는 LG의 홈 잠실구장에서 10일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어려운 처지가 됐다.

삼성이 2회초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나성용이 우전안타를 쳐 1,2루를 만들었다. 이상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상수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되는 1사 2,3루에서는 '안방마님' 이흥련이 홈런을 터뜨렸다. KIA 선발투수 고효준의 초구 볼을 흘려보낸 뒤 2구째 몸쪽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스코어 4-0을 만드는 이흥련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KIA도 2회말 곧바로 이범호가 삼성 선발 정인욱에게 중월 솔로포(33호)를 뺏어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KIA는 6회까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3점 차로 삼성에 끌려다녔다.

7회말 다시 KIA의 타선이 힘을 냈다. 선두타자 필이 3루수의 악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시작이었다.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대타 김주형이 투수 플라이, 김호령이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가 했다.

그러나 폭투가 이어지며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노수광이 삼성 3번째 투수 장필준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그렇게 KIA는 3-4, 한 점 차까지 삼성을 압박했다.

결국 삼성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장필준이 8회말을 막아내자 9회말에는 마무리 심창민이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정인욱이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7패) 째를 챙겼다.

한편 삼성과 KIA 모두 올 시즌 정규리그 1경기 씩을 남겨놓고 있다. 오는 8일 삼성은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KIA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