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상대 에이스 밴헤켄의 역투 앞에 LG 트윈스의 천적 타자들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LG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5로 완패했다. 밴헤켄에게 완벽하게 틀어막힌 타선이 패인이었다.
이날 LG는 7-0으로 완승을 거둔 1차전과는 크게 달라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1번 김용의, 3번 박용택, 4번 히메네스, 9번 손주인만 1차전과 같았고 나머지 타순은 변경됐다.
최근 2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정성훈을 2번타자로 전진배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넥센 에이스 밴헤켄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정성훈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간 밴헤켄 상대 통산 타율 4할6리(32타수 13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성훈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초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초에는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다음 박용택의 병살타로 아웃됐다. 7회초에도 2루수 땅볼에 그친 정성훈은 9회초 대타 이천웅과 교체됐다.
박용택도 밴헤켄에게 강했다. 박용택의 최근 3년 간 밴헤켄 상대 타율은 3할2푼5리(40타수 13안타). 그러나 박용택도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정성훈, 박용택만큼 LG가 기대를 걸었던 선수는 톱타자 김용의였다. 정성훈이 밴헤켄의 천적이라면, 김용의는 넥센이라는 팀의 천적이었다.
김용의는 전날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경기 MVP에 선정됐다. 정규시즌에서도 넥센을 상대로 타율 5할4푼3리(35타수 19안타) 3타점 7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1차전에 이어 이날 2차전에도 톱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용의. 그러나 이날은 밴헤켄을 맞아 전날과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놨다. 1회초 삼구삼진을 시작으로 3회초 유격수 병살타, 6회초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9회초에도 삼진. 이날 김용의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LG 타선은 밴헤켄을 상대로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산발이었다. 삼진은 5개를 당했다. 손주인과 히메네스(2루타), 문선재가 안타를 쳤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밴헤켄에게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다.
조이뉴스24 고척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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