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안방마님 정상호(34)가 팀 후배 유강남(24)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상호는 포스트시즌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부진을 다 씻어내고도 남는 활약상이다.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는 선발 류제국 등 투수들과 찰떡 궁합을 선보이며 1-0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고, 1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 소사 등과 배터리를 이뤄 팀의 7-0 완승에 큰 힘을 보탰다. 14일 넥센과의 2차전에서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 투입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기도 했다.
넥센과의 3차전을 앞둔 16일 잠실구장. 정상호는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살짝 부담스러워하면서 "투수들이 잘 던져준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정상호는 "최소 실점을 염두에 두고 투수 리드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수로 무실점 행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뜻.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정상호는 18이닝 동안 안방을 지키며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정상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정규시즌 주전이던 유강남이 다소 의기소침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유강남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포수로 출전, 주루사로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물론 이날 3차전 선발은 유강남이 나선다. 선발 투수 허프가 유강남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정상호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특별히 해주는 조언은 없다. 정규시즌 때 잘했으니까 하던대로 하라고 말해준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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