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016년 일본 시리즈는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즈,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히로시마가 일찌감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를 꺾고 일본시리즈에 선착한 가운데 니혼햄은 지난 1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물리치며 일본시리즈행 티켓을 획득했다. 0-4로 뒤지다 7-4 역전승. '괴물' 오타니 쇼헤이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가 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 세이브를 따냈다.
두 팀 모두 일본시리즈 우승은 먼 기억으로 남아 있다. 히로시마는 1984년 이후 32년만, 니혼햄은 2006년 이후 10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특히 히로시마는 일본시리즈 진출도 1991년 이후 무려 25년만이다. 니혼햄은 2009년 이후 7년만의 일본시리즈 진출.
일본 현지에서는 히로시마의 돌풍에 관심이 높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히로시마가 환골탈태한 스토리에 뜨거운 반응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지난 9월1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는 히로시마 지역에서 TV중계 평균 시청률 60.3%, 순간 시청률 71%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의리'를 지키기 위해 친정팀에 돌아온 구로다 히로키, 부임 2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무명 선수 출신 지도자 오가타 고이치 감독, 이번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8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한 다나카 고스케 등 올 시즌 히로시마에는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니혼햄에서는 오타니가 뉴스의 중심에 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수로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타율 3할2푼2리 22홈런 67타점이라는 만화같은 성적을 거뒀다. 이같은 활약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16일 소프트뱅크전에서는 무려 시속 164㎞의 광속구를 뿌렸다.
히로시마와 니혼햄의 일본시리즈는 오는 22일부터 히로시마의 홈 구장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어느 팀이 우승해도 스토리가 될 이번 일본시리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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