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1%의 가능성은 없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FC서울을 따돌리고 반드시 결승전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전북은 4-1로 대승을 거뒀다. 19일 2차전에서 0-3, 또는 4골 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전북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게 된다. 올해 서울에 4전 전승을 거뒀다는 점도 전북의 자신감을 높이는 주요 이유다.
그러나 전북은 지난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클래식 34라운드에서 2-3으로 패하며 무패 행진이 깨져 분위기가 가라앉은 변수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북으로서는 허탈감 극복이 최대 과제가 됐다.
최강희 감독은 "축구는 의외성이 있다. 신중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리그에서 (제주에) 첫 패배를 당했는데 다른 분위기로 준비했다. 챔피언스리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다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좋은 경기를 통해 승리로 결승에 가겠다"라고 말했다.
제주전 패배로 침체된 선수단을 어떻게 다독였을까. 최 감독은 "경기에 지면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큰 경기는 오히려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고 잘 해왔다. 선수들을 믿는다. 우리 경기를 하면 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끝까지 하겠다"라며 기적을 연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다. 전북의 아드리아노 전담 수비수인 최철순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고 중앙 수비수 김형일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전력 누수가 있는 것도 두 팀의 이번 대결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전, 후반으로 나누면 전반을 4-1로 이겼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면 된다. 축구에서 의외성이라는 것은 상대를 잘 모르거나 시즌 초반 (상대 전력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의외성이 나온다"라고 전제한 뒤 "서울과는 네 번이나 했고 리그의 많은 경기를 통해 서로 장, 단점을 잘 안다"라며 어려운 대결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이 어떻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서울을 상대로 준비하면서 매번 좋은 경기를 했다. 심리적인 자신감이 절대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방심이나 자만하지 않는다. 2차전은 절대적으로 전북이 유리하다. 1%의 가능성은 없다"라며 이변의 가능성을 미리 봉쇄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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