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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절대 에이스' 허프, 나-테-이-박도 묶을까


LG, 1차전 끝내기 역전패로 위기…2차전 NC 타선은 완전체로 나서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2)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들어 특히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허프가 몇 차전에 등판하는 지가 주요 뉴스일 정도다.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도 허프의 힘이 컸다. 허프는 전반기 막바지 LG에 합류,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을 거두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순위가 걸린 중요한 경기마다 등판, 승리투수가 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허프는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는 오지환의 결정적 실책 속에서도 7이닝 4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해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연거푸 통과하며 NC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1차전은 소사의 호투 속에 9회초까지 2-0으로 앞서다 9회말 불펜 필승조의 난조로 2-3 끝내기 역전 패배를 당했다. 허프 대신 소사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운 작전은 대성공이었지만, 불펜이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이로써 허프는 중책을 안고 2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만약 허프마저 무너진다면 LG는 벼랑 끝에 몰린다. 반대로 허프를 앞세워 2차전을 잡는다면, LG는 안방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지는 3~4차전을 통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허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역시 외국인 투수인 재크 스튜어트다.

규모가 작은 마산구장에서 처음 등판한다는 점이 허프에게는 변수 중 하나. 그보다 더 큰 변수는 NC의 중심타선이 '완전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음주운전 징계로 1차전에 결장했던 테임즈가 돌아오고, 1차전에 선발 제외됐다가 9회말 대타로 출전했던 이호준도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전망이다.

이른바 '나-테-이-박'(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은 NC의 최대 무기라 할 수 있다. 테임즈는 40홈런 121타점, 나성범은 22홈런 113타점, 박석민은 32홈런 104타점, 이호준은 21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4명의 선수가 총 115홈런 425타점을 합작했다. 허프와 '나-테-이-박'의 승부가 2차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허프는 아직 온전한 '나-테-이-박'을 상대해본 경험이 없다. 정규시즌 NC전에는 9월21일 잠실에서 열린 1경기에 등판했지만, 당시에는 박석민이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나머지 3명과의 대결 결과는 나성범 3타수 2안타, 이호준 3타수 1안타, 테임즈 3타수 무안타. 허프는 7이닝 1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냈다.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허프는 좌완임에도 우타자보다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333)이 우타자 상대(0.202)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나성범과의 승부가 주목된다. 같은 좌타자인 테임즈는 제구가 되는 빠른공에 약점을 갖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오늘 승리에 도취되면 안된다"며 "2차전에는 허프가 나오지 않나. 좋은 투수가 나오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허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NC는 완전하지 않은 타선으로도 1차전을 낚았기 때문에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LG는 부담스러운 상황 속에서 2차전을 치른다. 절대 에이스 허프의 어깨가 무겁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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