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가 홈 1, 2차전을 쓸어담고 한국시리즈행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스튜어트가 7.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박석민이 투런홈런을 날려 만들어낸 승리였다.
전날 1차전에서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NC는 기세를 이어가 2차전까지 잡고 홀가분하게 24일부터 재개되는 잠실 원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제 NC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두산이 기다리는 한국시리즈 무대로 오른다.
LG는 2연패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타선이 4안타로 빈타에 허덕인데다 호투하던 선발 허프가 7회말 박석민에게 홈런 한 방을 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NC는 1~3회말 연속해서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가 뒷받침을 해주지 않았다. 2회말에는 권희동의 병살타가 나왔고, 3회말에는 보내기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지만 득점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LG는 4회까지 안타 하나도 치지 못하고 3회초 손주인의 몸에 맞는 공 출루가 유일할 정도로 스튜어트에게 초반 압도를 당했다. 그러다 5회초 1사 후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채은성이 팀 첫 안타를 우중간 2루타로 뽑아냈고, 이 타구를 NC 우익수 나성범이 더듬는 사이 채은성은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양석환이 삼진, 유강남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양 팀 공격이 침체한 것은 그만큼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거듭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LG 허프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후 후속타를 철저히 봉쇄하며 NC 타선을 잠재워 나갔다. 3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7회말 1사 후 테임즈에게 첫 볼넷을 내줄 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스튜어트도 허프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5회초 채은성에게 첫 안타로 장타를 맞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1사 3루로 몰리고도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하지 않은 것이 컸다. 얼마나 집중력을 갖고 피칭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깨질 것 같지 않게 이어지던 균형이 홈런 한 방으로 NC쪽으로 기울었다. 7회말 1사 후 테임즈가 이날 경기 첫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호준의 큼지막한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혀 투아웃이 된 다음 박석민이 허프의 6구째 몸쪽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박석민의 이번 플레이오프 첫 안타가 선제 투런홈런으로 터져나오며 NC는 귀중한 리드를 잡았다. NC는 8회초 1사 후 스튜어트를 내리고 원종현을 구원 투입해 불펜을 가동했다.
LG에게 마지막 추격 기회가 있었다. 9회초 이천웅과 히메네스가 원종현으로부터 안타를 뽑아내 2사 1, 2루를 만든 것. 그러나 오지환이 바뀐 투수 이민호에게 삼진을 당하며 그대로 경기는 2-0 NC의 승리로 끝났다.
7.1이닝을 단 2안타만 내주고 볼넷 없이(사구 1개) 탈삼진 7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은 스튜어트가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7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한 허프가 패전을 안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창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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