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선 '나-테-박-이'가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 1호' 앞에서 침묵했다.
NC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숱한 위기를 넘기며 0-0 균형을 이어갔지만 연장 11회말 마지막 고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NC의 '나-테-박-이', 두산의 '판타스틱4'가 맞붙는 것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나-테-박-이'는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으로 구성된 NC의 강력한 중심 타선을 말한다. 판타스틱4는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진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을 지칭한다.
양 쪽 모두 올 시즌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나성범(22홈런 113타점), 테임즈(40홈런 121타점), 이호준(21홈런 87타점), 박석민(32홈런 104타점)은 도합 115홈런 425타점을 기록했다. '판타스틱4'로 불리는 니퍼트(22승), 보우덴(18승), 장원준, 유희관(이상 15승)은 올 시즌 70승을 합작했다.
이날 1차전에는 판타스틱4의 '1호'라 할 수 있는 니퍼트가 선발 등판했다. 니퍼트는 명불허전이었다. 8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5회까지 퍼펙트, 7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일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NC는 니퍼트에 맞서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 순서로 3~6번 타순을 구성했다. 플레이오프와 비교해 박석민과 이호준의 타순이 바뀌었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변화는 없었다.
'나-테-박-이'는 니퍼트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7회초 나성범이 NC의 첫 안타를 터뜨리고 박석민이 볼넷을 하나 얻어낸 것이 전부였다. 거기에 폭투가 하나 더해지며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는 이호준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니퍼트와 '나-테-박-이'의 대결 성적은 11타수 1안타 1볼넷. 1차전에서는 두산의 '판타스틱'이 NC의 '나-테-박-이'에게 완승을 거뒀다. 니퍼트에게 안타를 때려냈던 나성범은 11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이현승을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경기는 0-0의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던 11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낸 두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NC는 믿었던 '나-테-박-이'의 침묵으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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