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고나 할까. NC 다이노스가 지긋지긋하던 연속 이닝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NC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 0-1로 끌려가고 있던 8회초 이번 시리즈 들어 첫 득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NC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연장 11회말 두산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가 끝났다.
1차전에서 11이닝 동안 0의 행진을 했던 NC는 이날 2차전에서도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NC는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눌려 7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NC 타선은 병살타만 4개 쳤는데 이는 포스트시즌 사상 한 팀 한 경기 최다 병살타 타이기록이었다.
NC는 1차전을 포함해 이날 7회초까지 18이닝 연속 무득점에 허덕였다. 그런데 8회초 이종욱의 방망에서 기다리던 첫 득점이 나왔다. NC 타선은 2사 이후 대타 카드를 연달아 내 성공시키며 찬스를 만들었다. 모창민과 권희동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이종욱이 타석에 섰다.
이종욱은 장원준이 던진 5구째를 밀어쳤고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 안타가 됐다. 3루 주자 모창민이 홈으로 들어와 NC는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1-1로 만들었다.
한편 한국시리즈 기준으로 최다 연속 이닝 무득점 불명예 기록은 SK 와이번스가 갖고 있다. SK는 지난 2003년 10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시리즈 6차전(5이닝)부터 25일 열린 7차전(9이닝)까지 무득점에 묶였다.
SK는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무득점이 이어졌다. 10월 22일 문학구장(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1차전(9이닝)도 점수를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해를 넘겨가며 한국시리즈 23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SK에 이어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가 두 번째로 긴 연속 이닝 무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빙그레는 1989년 10월 27일 대전구장(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와 2차전(8이닝)과 29일 광주구장 3차전(9이닝), 30일 광주구장 4차전(5이닝)을 통해 22이닝 무득점을 이어갔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