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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전지현?'…'김복주', '쇼핑왕' 이어 기적 쓸까(종합)


"건강한 청춘 드라마, 시청률 경쟁보다 힐링 되길"

[이미영기자] 새로운 수목극 대결이 시작된다. 전지현과 이민호 주연의 SBS '푸른바다의 전설'의 '당연한 1위'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두껑이 열리기 전 아무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전작 '쇼핑왕 루이'가 기적의 시청률을 만든 것처럼, '역도요정 김복주'도 반전의 흥행작이 될 수 있을까.

이성경과 남주혁, 경수진, 이재윤, 오현종 PD는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청춘 드라마이다.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엘리트 체대생들의 인생 성장기가 그려진다.

양희승 작가는 "역도 밖에 모르는 김복주에게 찾아온 첫사랑 에세이이며, 체대생들의 치열한 자기 도전,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통을 담은 건강한 청춘 드라마이다"라고 소개했다.

오현종 PD는 "주연을 맡고 있는 배우들이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하거나 첫 주연을 맡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틀에 갇혀있지 않고, 이야기 자체도 생동감 넘치지만 배우들이 리얼한 일상을 엿볼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 젊은 배우들이 메인 타이틀을 맡고 있다보니 드라마의 생기발랄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청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아버지의 대를 잇는 역도 유망주 이성경, 수영천재로 주목 받았지만 스타트 트라우마가 있는 남주혁, 톱 리듬체조 선수지만 심리적 압박을 받는 경수진, 수영 선수에서 비만 전문의가 된 이재윤 등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

'닥터스'와 '치즈인더트랩' 등 그동한 도도한 도시녀 역할을 주로 맡았던 이성경이 힘 좋은 역도선수 복주를 어떻게 소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성경은 "모델 출신이 역도선수 연기를 한다는 것에 걱정이 많았고 저도 노력을 많이 했다. 확 차이를 보여주려면 일부러 먹고 붓는 방법 밖에 없었다"라며 "역도가 체급이 다양하고, 굉장히 마른 선수들도 많다. 통통한 몸이나 이미지보다는 건강한 체대생 얼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성경은 "건강미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뒀고 근육형 몸매로 완성시켜가고 있다"라며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준비를 했다. 걱정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3개월 전 캐스팅 돼 드라마 준비를 했다는 경수진은 "3개월 전부터 준비를 했다. 손연재 선수가 어떻게 운동했는지 다큐멘터리나 기사를 많이 봤다"라고 밝혔다.

또 "체조선수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대한 걸어다녔고, 아침에 무조건 공복으로 서너시간 운동을 했고, 저녁에도 서너시간 운동을 했다. 유연성 위해 스트레칭도 기본으로 했다. 3개월 동안 몸을 만들었다. 체조선수처럼 보이고 싶었던게 우선이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현종 PD는 "우리 드라마는 준비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배우들이 실제로 주어진 수영, 역도, 리듬체조를 하는 척이 아니라 이들이 어떻게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가를 배우들에 전달해주고 싶었다. 리듬체조 경수진을 비롯해 8월 초부터 한여름에 구슬땀 흘리면서 전직 국가대표 코치에게 레슨을 받았다. 한체대를 섭외해서 코치님 지도 아래 '자세 하나만큼은 잘 나오도록 해보자'고 해서 죽을 힘을 다해 준비를 해줬다"고 밝혔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이민호, 전지현 주연의 SBS '푸른바다의 전설', 오지호와 박진희의 KBS2 '오마이 금비'와 수목극 경쟁을 펼친다.

이성경은 "감히 시청률보다 부끄럼 없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자신감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고 잘 연기하고 싶다. 다른 배우들과 호흡도 잘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며, 후회없이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시청률은 내려놨고 운명에 맡겼다"라며 "10%만 나와도 기적의 시청률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주혁 역시 "현장 분위기가 좋다. 마음 편한 드라마이고, 밝고 쾌활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 노력하고 있다. 시청률 점점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양희승 작가와 '송곳' '올드미스다이어리' 김수진 작가, '딱 너 같은 딸' '개과천선' '7급 공무원' 오현종 PD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양희승 작가는 "'오나의 귀신님' 이전부터 갖고 있었던 아이템이다. 청춘들의 풋풋한 이야기 하고 싶어서 하나의 로망처럼 갖고 있었다. 요즘 드라마 흐름이 임팩트 있는 소재들 혹은 서사가 강한 드라마가 많데, 소박하고 일상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가 있어도 의미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우울하고 웃을 일 없고 힐링이 필요한 때이다. 충분히 우리 드라마를 통해 '젊은 청춘들이 이런 노력들을 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겠구나'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 시청률 잘 나왔으면 좋겠지만 우리 드라마 취지가 잘 전달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쇼핑왕 루이' 후속으로 오는 16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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