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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성남 변성환 코치 "책임질 부분 통감해"


강원과 승강 PO 원정, 성남 원정 다득점서 밀려 클래식 잔류 실패

[이성필기자] 유소년 팀을 지휘하다 갑자기 성인팀에 올라와 지휘봉을 잡은 변성환 성남FC 코치에게 해피엔딩은 없었다.

K리그 클래식 7회 우승을 자랑하는 성남FC가 창단 첫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라는 오욕의 역사를 썼다. 성남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지난 17일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성남은 원정 다득점에서 강원에 밀려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승강 PO 1차전을 앞두고 구상범 감독대행의 갑작스런 이탈로 대행 역할을 맡게 된 변성환 코치는 "1년간 우리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질 부분이 있다는 것에 통감한다. 다만, 선수들이 지난 1년 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감독이 바뀌고 새로운 체제에 맞춰 운동을 해왔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성남은 시즌 초반 3위권까지 유지했지만 후반기에 순위가 하락하더니 최종 11위로 승강 PO를 치르는 신세가 됐다. 김학범 감독이 경질된 후 구상범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변 코치는 "선수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상처가 빨리 아물어서 내년에 다시 클래식에 올라올 수 있도록 다시 힘을 모았으면 한다. 한국 최고의 팀 중 하나였기 때문에 팬들에게 이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것이 힘들다. 그 부분에서는 제가 대표로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라며 속죄의 마음을 전했다.

2차전에서 이기면 잔류하는 간단한 공식이었지만 공격력 약화 현상이 지속됐던 성남에는 무리였다. 변 코치는 "강원 선수들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정신력이 강했다. 우리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뜻대로 움직이지 못했던 것을 이해한다. 밖에서 동기 부여를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다"라고 패인을 짚었다.

갑자기 지휘봉을 잡게 됐다는 변 코치는 "전임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온 뒤 보니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다. 체력적인 회복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항상 후반 막판에 실점을 하면서 이길 경기 비기고, 비길 경기를 패했다. 그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전 5분이 우리에게는 항상 위기였다"라고 되돌아봤다.

1, 2차전에서 선발진 절반을 교체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초보지도자의 한계를 보여줬던 변 코치는 "결과론이지만 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결론 내렸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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