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국정 혼란 속 KBS 2TV '개그콘서트'의 풍자개그가 빛을 발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최근 정치권 이슈인 길라임, 차은택, 정유라 등을 모두 등판시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끈 것.
20일 방송에서 '민상토론2'는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과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최순실 연예인 리스트', 최순실의 딸 정유라, 문고리 3인방, 대통령의 검찰 대면조사 거부 등 민감한 이슈들을 가감 없이 나열하며 통쾌한 웃음을 날렸다.
먼저 유민상은 김대성이 통신사 광고를 찍은 것을 두고 "CF 감독 차은택과 무슨 관계냐"고 집중 추궁했다. 유민상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에게 충성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둘의 관계를 몰아갔다. 그러자 김대성은 유민상이 '최순실 연예인'이라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김대성은 "뜬금없이 유민상이 2013년에 연예대상 우수상을, 2015년에는 최우수상을 받았다"며 "인기도 없는 사람이 상을 받았다.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민상이 '1대100'에 출연해 우승한 사진을 공개하며 "사전에 문고리 3인방에게 문제지를 유출 받지 않았으면 어떻게 상금을 타겠느냐"며 의심했다.
유민상이 커피를 마시면서 입술에 거품을 묻히자 "현재 유민상이 길라임으로 개명을 추진 중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공주님이었냐"고 비아냥거렸다.
마무리 발언 기회에서도 날카로운 비판은 이어졌다. 김대성은 '10초 발언 기회'가 주어지자 "왜 나한테 10초를 주는 거냐"고 화를 냈고 송준근은 "그럼 서면으로 해달라는 거냐?"고 대꾸했다.
뉴페이스들이 대거 출연한 새 코너 '핵갈린 늬우스'도 눈길을 끌었다. 북한 뉴스를 패러디한 '핵갈린 늬우스'에는 장기영, 손별이가 북한의 뉴스 앵커로 등장해 한국의 정세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핵갈린 늬우스'에는 손별이, 방주호, 조래훈, 임성욱, 황정혜 등 31기 신입 공채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해 '개그콘서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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