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배구 우리카드는 지난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마르코(몬테네그로)가 부상을 당해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우리카드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배구공은 둥글었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혔다. 충격은 컸다. 최소 승점 2점 추가를 바랐으나 1점을 얻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우리카드에게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맞대결은 그래서 더 중요했다. 상대가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결코 쉽게 물러설 수는 없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센터 김은섭이 3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했고 파다르(헝가리), 박상하, 최홍석도 서브 에이스 대열에 동참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브 득점에서 11-3으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블로킹도 앞섰다. 11-7로 우리카드의 우위였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공격점유율을 가운데(센터) 쪽으로 보냈던 부분이 주효했다"며 "어느 한 쪽으로 몰리지 않아야 경기가 잘 풀린다는 것을 또 다시 잘 알게 된 경기"라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지난 1라운드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를 놓친 적이 많았다"며 "2라운드에서도 그런 경기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경기 도중 집중력 유지에 대해 좀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승리의 수훈갑으로 31점, 6블로킹을 합작한 센터 김은섭과 박상하 외에 세터 김광국을 꼽았다. 김 감독은 "OK저축은행과 경기를 치른 뒤 (김)광국이와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며 "센터를 활용하는 토스 등 전반적으로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 운영을 보여준 것 같다"고 김광국을 칭찬했다.
한편 패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서브도 그렇고 서브 리시브가 안됐다"며 "우리팀 선수들이 잘 못했다"고 짧게 총평했다.
박 감독은 "연패를 당한 부분이나 현재 팀순위는 크게 의미는 없다"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다. 결과를 떠나 경기 내용이 좋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우리 실수가 너무 많은 경기"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장충체=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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