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시아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가 12월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부상 선수들 때문이다.
전북의 로페즈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받는 사진을 올려 놓으면서 '수술을 받아야 하고 5~6개월을 쉬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로페즈는 지난 26일 알 아인(UAE)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2분 만에 상대와 볼 경합 중 충돌해 넘어지며 왼쪽 무릎 외측 인대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날개 로페즈의 이탈은 전북에 큰 손실이다. 폭발력 있는 드리블이 장기인 로페즈는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클래식,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총 50경기에 나서 16골을 넣었다.
주전 골키퍼 권순태도 오른쪽 정강이 피로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 시즌 내내 통증이 있었지만 참고 뛰었고 수술을 결정했다. 재활까지 포함하면 내년 2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권순태의 선방쇼가 있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전력 손실이다.
중앙 수비수 조성환도 몸 상태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관계자는 "조성환이 몸이 좋지 않아 클럽월드컵을 뛰기 어렵다고 하더라. 어느 정도인지는 좀 더 파악을 해야 하지만 일단 대회에 동행하고 싶다는 의사는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알 아인전에서 몸을 날리는 투혼을 보여줬던 중앙 수비수 김형일은 출전 가능성이 반반이다. 큰 부상은 없지만 습관성 어깨 탈구가 있어 지켜봐야 한다.
전북은 12월 11일 6강전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붙는다. 정상 전력이 아닌 상태로 싸워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전북은 2006년에도 6강에서 클럽 아메리카를 만나 0-1로 패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이 복수전이다. 6강을 통과해야 4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만남이 성사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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