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이하 '낭만닥터')가 시청률 9.5%로 시작해 8회 만에 가뿐하게 20%를 넘겼다. 반환점을 돌며 자체 최고 시청률 22.8%를 기록한 '낭만닥터'는 2막에서는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낭만닥터'는 지방의 분원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와 열정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이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열연, 풍성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력이 조화를 이뤘다.
무엇보다 중반부로 들어서면서 돌담 병원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갈등을 비롯해 예측불가 로맨스,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요소 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하고 있는 '낭만닥터' 2막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아직 풀리지 않은 한석규's 미스터리들
'낭만닥터'의 중심을 잡고 있는 김사부를 둘러싼 의문들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았다.
김사부는 신 회장(주현)에게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고 지난 10회에서는 밑그림 멤버로 강동주, 윤서정, 남도일(변우민), 오명심(진경), 도인범(양세종), 박은탁(김민재)을 염두하고 있음을 내비쳐 실체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과연 김사부가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그림이 어떤 프로젝트인지, 도윤완(최진호)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도 김사부가 부용주에서 왜 김사부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됐는지, 과거 도윤완의 계략으로 거대 병원에서 내쳐진 김사부가 왜 거대 병원의 분원인 돌담 병원에서 지내게 됐는지 등 김사부에 대한 풀리지 않은 각종 미스터리들도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유연석, 최진호가 내민 '검은 손' 잡을까?
강동주(유연석)이 도윤완 원장의 유혹을 어떻게 이겨낼지와 그 과정이 얼마나 흥미롭게 그려질지도 기대 요인이다.
강동주는 거대 병원에서 VIP 수술 실패 이후 돌담 병원으로 좌천돼 내려왔다. 원리원칙보다는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김사부의 확고한 신념과 부딪혔지만, 일하는 방법이 아닌 일하는 의미를 일깨워주는 김사부의 가르침 속에서 성공과 출세에만 연연했던 과거와 달리 차츰 성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사부와 돌담 병원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도윤완이 강동주를 직접 찾아가 같은 편으로 손을 잡자는 또 한 번의 파격 제안을 건네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강동주가 이를 통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유연석-서현진, 삼세판 중 2번의 고백 남은 로맨스의 행보
점점 물오르고 있는 강동주와 윤서정의 로맨스 구도가 2막에선 어떻게 이어질지 시선을 끌고 있다.
윤서정은 아직도 강하게 뒤덮고 있는 옛 연인 문태호(태인호)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상처로 강동주를 밀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동주는 윤서정에게 "나랑 사귀자. 윤서정"이라고 기습 고백을 하는가 하면, "삼세판. 앞으로 두 번은 더 물어볼 거예요"라고 거침없이 돌진했다.
윤서정이 사직서를 내고 사라지자 서울까지 찾으러 간 강동주는 같이 돌아오는 길에 "다시 그러지 마라 윤서정"이라고 달콤한 경고를 건네 여심을 녹아들게 했다. 윤서정 역시 그런 강동주를 바라보며 묘한 미소를 지어 달달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감탄 연발 필력X연출력X메시지
'낭만닥터'의 가장 큰 힘은 무엇보다 묵직한 메시지다.
2막에서도 강은경 작가 특유의 필력이 발휘된 주옥같은 대사들, 예상을 뛰어넘는 스펙터클한 에피소드들과 더불어 몰입도와 설득력을 부가하는 감각적인 연출력이 이어지면서 고품격 드라마로서의 위용을 공고히 다질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1회부터 10회까지 기득권 세력의 폐부, 의료계의 허점, 현 사회의 갖가지 문제점들과 사회적인 메시지들을 녹여낸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메시지들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많은 분들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만큼 계속해서 의미 있는 드라마로 남기 위해 모두가 합심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막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더 짜릿하고 긴박한 순간들을 다룬 점입가경 스토리와 인물들의 갈등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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