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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이렇게 뜰 줄 알았나…가요계 깜짝 스타 열풍


한동근-볼빨간사춘기-헤이즈, 예상 뛰어넘은 돌풍

[정병근기자] 12월 가요계는 쟁쟁한 가수들의 컴백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음원차트 최상단은 일주일 넘게 헤이즈의 차지다. 올해 가요계를 돌아보면 헤이즈처럼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스타들이 등장했다. 한동근과 볼빨간사춘기가 대표적이다.

한동근, 기적의 역주행

한동근은 2013년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탄생3'에서 우승했지만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그리고 2014년 9월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발표했지만 그의 이름은 잊혀져만 갔다. 그러다 데뷔 2년 만에 불쑥 한동근의 이름이 다시 튀어나왔다. 데뷔곡과 함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발표된지 2년여 후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다.

시작은 한동근이 MBC '듀엣가요제'에서 말그대로 무시무시한 가창력을 뽐내면서부터다. 여기에 맞물려 신곡 '그대라는 사치'를 발표했고, 이전 발표곡인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역주행을 시작했고 음원차트를 씹어삼켰다. 더불어 '그대라는 사치'는 고공 정주행을 했다.

더 놀라운 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매우 롱런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온차트 8월 월간차트에서 단숨에 5위로 진입해 9월엔 2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10월 8위, 11월 11위다. '그대라는 사치' 역시 9월 8위, 10월 13위, 11월 14위로 꾸줂다.

2년 전 데뷔곡으로 음악방송에서 1위까지 거머쥔 한동근은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볼빨간 사춘기, 두 소녀의 깜찍한 반란

올해 여름까지 볼빨간 사춘기를 들어본 이가 몇이나 있을까 <싶다. 엠넷 '슈퍼스타K6'에 출연했던 팀이라는 건 더 모를 수밖에. 그도 그럴 것이 프로그램 당시 크게 주목을 받지도 못했고, 데뷔한지 반 년 밖에 안됐다. 미니앨범과 정규앨범을 한 장씩 냈을 뿐이다.

'우주를 줄게'는 8월 29일 발매된 정규앨범 타이틀곡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더니 9월 26일 독주체제였던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을 밀어내고 1위를 거머쥐었다. 이후 쟁쟁한 가수들의 신곡에 밀렸지만 매번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우주를 줄게'는 가온 9월 월간차트 5위, 10월 2위, 11월 5위에 올랐고, 여전히 멜론 실시간차트(12월11일 기준) 톱10일 정도로 매우 롱런하고 있다.

'우주를 줄게'에 쏟아진 관심은 볼빨간 사춘기의 다른 곡들로까지 이어졌고 그 곡들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블 타이틀곡 '나만 안되는 연애'가 9월 29위에서 10월 12위로 급상승했고, 수록곡 'You(=I)'도 10월 52위로 뛰어올랐다. 또 지난 4월 발표했던 '심술'까지 58위로 소환했다.

단 한 곡의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그 곡으로 인해 다른 여러 곡들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만큼 볼빨간 사춘기의 음악과 감성이 대중에게 통했다는 의미다. 그러 점에서 볼빨간 사춘기가 앞으로 들려줄 음악과 펼쳐나갈 활약이 기대된다.

헤이즈, 어느새 믿고 듣는 가수로

헤이즈는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를 마친 뒤 올해 여러 결과물들을 내놓았다. 4월 바이브 류재현, 엑소 첸과 호흡을 맞춘 '썸타', 비스트 용준형과 부른 '돌아오지마', 7월 미니앨범 '앤드 줄라이(And July)', 그리고 최근 발표한 '저 별'까지 그야말로 '열일'했다.

특히 헤이즈는 '돌아오지마'부터 미니앨범 그리고 '저 별'이 작사 작곡을 주도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했다. 성적도 좋았다.

'돌아오지마'는 한동근 만큼은 아니지만 순위 변화가 꽤 드라마틱하다. 가온 월간차트에서 4월 62위, 5월 75위, 6월 91위, 7월 98위, 8월 74위, 9월 23위, 10월 14위, 11월 18위다. 뿐만 아니라 딘이 피처링한 '앤드 줄라이'도 9월 30위까지 순위가 오르는 등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돌아오지마'는 용준형, '앤드 줄라이'는 딘의 이름값이 있기에 헤이즈를 제대로 평가하기엔 애매한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저 별'의 음원차트 석권이 더 의미가 있다. 이 곡은 다른 뮤지션에 기대지 않고 헤이즈가 직접 작사 작곡하고 부른 노래다. 5일 공개된 이 곡은 11일까지도 멜론 실시간차트 1위다. 래퍼로 잘 알려져있는 헤이즈가 알앤비 팝발라드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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