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성격은 자선 축구이지만 분위기는 A매치 못지않다.
오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홍명보 장학재단 주최 'KEB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 자선 경기가 열린다.
풋살 형식으로 사랑팀, 희망팀으로 나눠 각각 14명씩 출전한다. 사랑팀에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이재성, 김보경, 김신욱(이상 전북 현대), 권창훈(수원 삼성), 김창수, 이종호(이상 울산 현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박주영(FC서울), 이근호(강원FC), 심서연, 서현숙(이상 이천대교), 박재정(가수), 장재원(축구 유망주) 등이 나선다.
희망팀에는 김승규(빗셀 고베), 홍정호(장쑤 쑤닝), 김민혁(사간 도스), 김민우(수원 삼성),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 윤석영(무적), 류승우(페렌츠바로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서경석(개그맨), 김유정(축구 유망주) 등이 재능 기부에 팔을 걷어붙였다.
23일 자선 경기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역시 화끈한 이승우(19, 바르셀로나 후베닐A)였다. 이승우는 지난해 자선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중계 방송사 여자 아나운서에게 달려가 격한 커플 댄스를 추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사회자가 "작년에 같이 춤을 췄던 아나운서의 이름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수줍게 "네"라고 대답하는 등 소년의 이미지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자선 경기를 위해 12시간을 날아오는 등 성의를 보였다. 그는 "좋은 선배, 감독님들과 함께 자선 경기를 치러 영광이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더 재미있다면 연구를 해보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우에게 2017년은 중요한 해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있고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는 성인팀인 바르셀로나B 팀으로 올라가기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해야 한다. 그는 최근 후베닐A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우는 "경기에 복귀한 지 1년이 다 됐다. 다시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하다"며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골도 넣고 팀에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 2017년에도 지금처럼 골도 많이 넣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U-20 월드컵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동석한 이근호(강원FC)는 "연말에 이 대회에 참가하면 한 해를 잘 보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올해도 참가해서 기쁘다"며 "1년 내내 경쟁 속에서 힘든 경기를 치르다가 연말에 즐겁게 웃으며 긴장을 놓고 뛴다. 즐거울 것 같다. 축구로 재능 기부를 하겠다"며 재미있는 경기를 약속했다.
김승규(빗셀 고베)도 "5년째 자선 축구에 나선다. 처음에는 A대표팀에 뽑히는 기분이었다"면서 "이제는 축구 외적으로도 많은 일을 하고 싶다. 즐겁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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