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연말과 연초 한·미·일 3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히는 주인공이 있다. FA 자격인 이대호다.
이대호는 현재 가족과 함께 베트남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오는 28일 귀국 예정이라 내년 시즌 진로 결정은 연초로 넘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에게 선택지는 많다.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로 돌아갈 수도 있고 올해처럼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를 노크할 수 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매체들은 이대호의 일본 복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킹'은 지난 25일 이대호의 유력한 행선지로 지바 롯데를 꼽았다.
'베이스볼 킹'은 "이대호가 가장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출전 기회 보장"이라며 "올 시즌 미국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모두 경험했다. 이대호에가 불만족한 부분"이라고 했다. '베이스볼 킹'은 "일본에서는 적어도 두 팀 정도가 이대호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바 롯데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 몸담았던 소프트뱅크가 후보다. 지바 롯데는 현재 이대호처럼 검증된 거포 타자가 필요하다. 지바 롯데는 올 시즌 24홈런을 기록한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1루수 자리도 확실한 주전이 없다. 이대호가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안성맞춤 카드인 셈이다. '베이스볼 킹'은 "소프트뱅크도 이대호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 시즌 줄어든 팀 홈런을 예로 들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뛰었던 지난 시즌 141홈런을 쳤으나 올 시즌에는 114개에 그쳤다.
하지만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다. 소프트뱅크가 지바 롯데를 떠난 데스파이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데스파니에에게 계약기간 3년에 총액 15억엔(약 152억원)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두 팀 외에는 라쿠텐도 후보로 꼽힌다.
KBO리그나 메이저리그로 발걸음을 옮길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가 KBO리그로 결정을 내릴 경우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계약 기간을 떠나 몸값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5억엔(약 51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에서도 400만 달러(약 47억3천만원)을 받았다.
한편 시애틀은 오프시즌 이미 1루수 수비가 가능한 우타자 대니 발렌시아를 영입했다. 이대호가 시애틀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이대호는 지난 10월 31일 귀국 인터뷰에서 "출전 기회가 보장된 팀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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