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트로피가 54개에 수상자만 무려 40명이다.
31일 SBS '2016 SAF 연기대상'(이하 'S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시상 부문이 더 많아졌다. 판타지, 로맨틱, 장르, 장편 네 분야로 확대됐고, 네 분야에서도 특별 연기상, 우수 연기상, 최우수 연기상으로 나뉘었다. 그로 인해 수상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올해 SBS에서 방송된 주중드라마는 '낭만닥터 김사부', '대박', '닥터스', '달의 연인', '돌아와요 아저씨', '딴따라', '리멤버', '원티드', '질투의 화신', '푸른 바다의 전설' 10편인데 이날 모두 1개 이상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주말드라마 5편도 모두 상을 받았다.
시작부터 '헉' 소리가 나왔다. 고경표, 혜리, 김민석, 양진성, 김민재, 문지인, 곽시양, 정해인, 민아, 백현 10명이 뉴스타상을 수상한 것. 이어 10대 스타상으로 전지현, 이민호, 조정석, 김성령, 남궁민, 박신혜, 서현진, 한석규, 장근석, 이준기가 호명됐다.
20명에게 상을 주고 시작한 'SBS 연기대상'은 이후 더 세분화된 부문에서 더 많은 상을 남발했다. 긴장감은 없었다. 각 드라마 주연급 배우들은 상을 하나씩 다 가져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사실상 SBS 드라마에 출연하면 상 하나는 따 놓은 당상인 상황이다.
시상 부문을 세분화한 것도 모자라 공동 수상까지 있었다. 우수연기상 장르 드라마 남자 부문에서 유승호와 유연석, 최우수연기상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남자 부문에서 조정석과 남궁민에게 공동 수상했다. 최우수연기상 장르&판타지 드라마 남자 부문도 김래원과 이민호가 받았다.
이날 진행을 맡은 이휘재는 "시상 부문이 세분화됐다. 좋은 거다.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더 좋은 배우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트로피 남발은 상에 대한 가치와 권위는 떨어트린다. 상을 받아서 특별한 게 아니라 못 받으면 이상해지는 시상식이 돼버렸다.
한편, 이날 대상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에게 돌아갔다. 그는 10대스타상까지 2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서현진은 10대스타상, 우수연기상, 베스트커플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유연석과 뉴스타상의 김민재까지 '낭만닥터 김사부'는 총 7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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