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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인천, 골키퍼 조수혁·정산 맞트레이드


각각 김도훈·이기형 감독이 원했던 자원 '윈윈 게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골키퍼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울산은 3일 정산(28)을 현금과 함께 인천에 내주는 대신 조수혁(30)을 영입했다. 김용대(38)의 노쇠화로 걱정하던 울산 입장에서는 경험이 있는 조수혁의 수혈로 골문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됐다.

조수혁은 2008년 FC서울에 입단했지만 김병지, 김용대, 김호준 등에 밀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13년 인천으로 이적해 출전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26경기에 나서 인천의 클래식 잔류에 힘을 보탰다.

이날 울산에 합류한 조수혁은 "처음 울산의 제의를 들었을 때 명문 구단에서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 정말 좋았다. 입단해 영광이다"라며 "울산은 전통적으로 골키퍼가 강했던 명문팀이다. 명성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을 만나면 골대 뒤에 울산 팬들께서 상대팀 선수인 나에게 좋은 말, 격려를 해주셨다. 그래서 울산에 대해 좋은 이미지가 늘 있었다. 이제 상대팀 팬이 아닌 우리 팀 팬으로 만났으니 그 감사함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조수혁의 영입에는 인천 시절 스승인 김도훈 감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8월 말 인천에서 사임한 뒤 12월 울산 사령탑에 부임했다. 그는 "지난해 감독님이 중간에 사임한 것은 내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죄송한 마음이 컸다. 울산에서 다시 감독님을 모시게 됐다. 올해는 감독님이 기쁜 일만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으로 간 정산은 준수한 외모를 가진 골키퍼다. 가는 팀마다 여성 팬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2009년 강원FC 창단 멤버로 프로에 입문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이후 2011년 성남 일화(현 성남FC)로 이적해 총 20경기에 나서 2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다시 울산으로 이적해 11경기에 나서 16실점을 기록하며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기형 감독은 "정산은 내가 수년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 자원이다. 인천에서 함께하게 돼 감독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올해 우리 골문 단속에 정산이 큰 힘을 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산은 "인천에서 나를 불러줬다는 것 자체로 감사한 마음이다. 제안을 받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인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강한 애정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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