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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좋은 기운 잇고파"…'사랑한다고 말해줘', 멜로 품은 '정우성의 봄'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의 기분 좋은 흥행 기운을 품고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11년 만의 멜로 도전으로 '정우성의 봄'을 예약했다.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윤진 감독과 정우성, 신현빈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신현빈과 정우성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신현빈과 정우성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짙은 감성의 멜로를 그려낸다.

김윤진 감독은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언어와 감각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서로에게 전해지기까지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원작과의 차이에 대해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겉모양은 다를 수 있지만 같은 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원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정우성과 신현빈이 만나 멜로 호흡을 맞춘다.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이후 11년 만에 멜로 장르로 귀환한 '멜로 장인'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로 변신한다. 차진우의 고요한 세상에 운명처럼 찾아든 정모은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인물이다. 지난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호평 속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드라마까지 장악할지 관심이 쏠린다.

배우 정우성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정우성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정우성은 "겹경사라 다행이다. 먼저 개봉한 '서울의 봄'이 좋은 호응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 좋은 기운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장르가 비슷하면 충돌하는 데 대한 부담이 있을텐데 장르가 다르고 플랫폼 자체도 다르기 때문에 윈윈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혀 다른 캐릭터라 보는 사람들도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1년 만에 멜로에 도전하는 정우성은 "모든 배우가 멜로를 하고 싶어하고 좋은 시나리오를 찾는다. 영화 작업 위주로 하다보니 영화에서는 멜로 장르가 선호하지 않은 장르가 됐다. 드라마에서 훌륭한 멜로가 많이 나와서 시청자들의 멜로 욕구를 채워준 것 같다. 11년 만에 드라마로 보여줄 수 있어서 설레고 어떻게 비춰질까 하는 궁금증도 있다"고 말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스튜디오앤뉴와 정우성이 대표로 있는 아티스트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다. 원작 판권을 갖고 있는 정우성은 13년 전 이 드라마에 출연하려 한 적이 있으나 무산됐다.

정우성은 "오래 전 원작을 보고 드라마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2023년 드라마로 선보일 수 있게 되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시청자들에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사랑의 감성을 전하는데 더 의미가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다.

그는 "다른 멜로와 다르게 달짝지근하지 않지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빠른 템포의 것만 찾다가 외면했던 감정을 다분하게 담았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소통의 의미를 크게 두고 있는 작품"이라며 "13년 전의 제가 아니다. 진우의 나이도 올리면서 지금 진우의 나이에서 가질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배우 신현빈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신현빈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신현빈은 배우의 꿈을 키우는 정모은 역을 맡았다. 인생 처음으로 가져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모은은 꾸밈없이 솔직하고 단단한 인물로, 새로운 출발선에서 차진우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신현빈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성장하는 정모은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신현빈은 "아주 적극적이고 용감한 캐릭터라고 하기엔 모은이도 주저하고 망설인다. 상대적으로 진우가 거리를 두려고 하는 사람이라, 모은이의 노력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3,40대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단순히 호감만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이야기 했고 그런 고민이 담겨있다. 보편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라 공감을 할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소통하려고 하는 모습이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과 신현빈은 수어로 소통하고 감정을 교류한다. 드라마에서 익숙하지 않은 설정이다.

정우성은 "13년 전 이 드라마와 인연이 있었는데, 그때는 만듦에 대한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 3부쯤에 '남자 주인공 말문을 틔우자'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 드라마가 미디어 환경 속에서 수용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사회적 인식도 성숙됐고, 자막이 발전한 미디어 환경도 차진우의 수어에 대한 거부감도 없을 것 같아 가볍게 다가가기 힘든 발걸음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현빈은 "수화는 소리 이외의 집중도가 있다. 다른 작품보다 더 많이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 것들이 연기하면서 새로운 시간이었고, 다른 표정이 생기는 것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간단한 수화로 소통도 했다. 어렵기도 했지만 즐거운 낯설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어로 두 남녀의 로맨스를 표현해야 하는 숙제를 받게 된 김 감독은 "두렵기도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일까 고민도 했다. 피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소리 없는 세계를 연출로서 다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할 때는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고민이었다"면서 "근본적으로 누군가를 향한 마음 자체가 크게 봤을 때 모양새가 다르지 않다"고 기술적 연출보다는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이야기 했다.

(왼쪽부터) 정우성-김윤진 감독-신현빈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왼쪽부터) 정우성-김윤진 감독-신현빈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정우성과 신현빈은 멜로 호흡에 대한 높은 만족감도 드러냈다.

신현빈은 "정우성과 알아온 시간은 있지만 함께 연기한 것은 처음이었다. 의지도 많이 됐다. 작품을 처음할 때 고민도 됐는데, 정우성과 함께 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많이 그랬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고민하고 걱정했는데 선배 덕분에 많이 털어가고 잊어가면서 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예전에 이렇게 많이 이야기 한 파트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낯선 소통방식에 있어서의 이면에, 우리가 가져야 할 감정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발전 시키기도 했고, 그런 시간이 값졌다"고 화답했다.

김 감독은 "언어와 감각이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다루기 때문에, 어느 순간 낯설고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모은이는 그것이 별게 아니라는 뜻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안녕을 말했고, 진우는 오랜 시간 쌓아온 것을 허물면서도 그녀를 자신의 세계에 초대한 용기있는 인물이다"라며 "저는 그 두사람을 목격했고, 시청자도 그 세계를 목격하길 희망한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27일 밤 9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공개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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