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토트넘에서는 대표팀에 가지 않기를 바랐지만…"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이 하루라도 더 빨리 그라운드를 밟고 싶었다며 축구대표팀 차출에 응한 이유를 전했다.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소집 후 이틀째 훈련을 가졌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축구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미얀마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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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와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으며 위력적인 킥력을 과시했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주목 대상이다. 부상 복귀 후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고,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에도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오는 기분은 늘 남다르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팬들께 좋은 경기력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발바닥 부상에서 회복해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회복을 다 했기 때문에 훈련도 한 것이다. 토트넘에서는 재발 우려가 있어서 대표팀에 가지 않기를 바랐지만 나는 오고 싶었고 정말 뛰고 싶었다"라며 자의에 의한 대표팀 합류임을 강조했다.
현재 몸 상태가 좋다는 손흥민은 "내 느낌은 좋아졌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겠지만 경기 출전에는 문제없다. 피곤해도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을 많이 하지 않았고 벤치에 있었다. 훈련하기에도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미얀마와의 홈 경기 뒤 라오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우세해 낙승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대표팀은 내가 없어도 골을 잘 넣더라. 위협적이더라"라며 누구나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음을 전한 뒤 "다리에 쥐가 날 때까지는 뛰겠다. 선발이라면 더 그래야 한다. 교체 카드가 3장인데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이라 낭비를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많은 골에 대한 기대가 큰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나타냈다. 그는 "상대가 우리보다 약체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경기가 더 어렵다. 선제골을 빨리 넣어 대량 득점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미얀마 원정경기에서는 2-0 신승을 거뒀다.
부상 당한 후 복귀를 기다리는 동안 좀이 쑤셨었다는 손흥민은 "토트넘은 시즌 초반에 많이 비기고 유로파리그에서도 패해서 걱정이 많았다. 빨리 복귀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잘하더라. 안더레흐트, 아스널전을 봐도 그렇라. 몸 관리를 잘해서 선발 기회를 얻겠다"라며 소속팀에서의 활약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5주간의 부상 공백이 길게 느껴졌었다는 손흥민은 "피로골절 이후 두 번째 부상인데 동료들은 훈련 하고 나는 팀 닥터와 재활하는데 쓸쓸하더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라며 소속팀, 대표팀 상관 없이 뛸 기회를 많이 얻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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