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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모래꽃' 이주명 "들여다 봐야 예쁜 작품…진심 통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이주명이 데뷔 5년만에 주연을 꿰찼다. 모래에도 꽃이 피듯이, 배우 이주명에게도 연기꽃이 활짝 피었다.

앞서 이주명은 2019년 '국민 여러분'으로 데뷔했다. 이후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씽: 그들이 있었다' '카이로스' '스물다섯 스물하나' '패밀리' 등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종영 인터뷰로 이주명을 만났다. 이주명은 "드라마 제목처럼, 모양은 다 다르지만 어디에서든 꽃은 핀다는 걸 새기게 된 작품"이라며 "다 똑같은 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꽃이 핀다는 희망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이주명이 '모래에도 꽃이 핀다'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주명이 '모래에도 꽃이 핀다'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인생작이 바뀌는 것 같아요. 보통은 최신작이 인생작인데, 이번 작품은 좀 더 오래 남을 것 같아요. 평소 제가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모래꽃'은 유난히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그 자체만으로도 제게 많은 변화를 준 것 같아요,"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이주명은 극중 어릴적 동네 남자애들을 휘어잡은 골목대장 오두식이자 해체 직전의 거산군청 씨름단 관리팀장, 그리고 경찰 오유경 역을 맡았다.

그는 "보이시한 느낌을 주려 걸음걸이나 의상, 심지어 말투도 신경썼다"면서 "사투리가 확실히 보여지는 부분이 있다. 좀 거친 느낌을 위해 사투리를 입었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백두(장동윤 분)을 너무 아끼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내가 겪은 힘든 마음을 백두는 겪지 않고 아프지 않았으면 했죠. 그런 마음이 켜켜이 쌓여서 결국 성질 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 것 같아요."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진우 감독은 첫방송 전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씨름과 청춘이 닮은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씨름은 모래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버석한 모래판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어려움 역경 고난 속에서 성장하는 청춘과 닮아있다"면서 "또한 씨름은 순식간에 승부가 끝나버린다. 청춘을 살아내는 사람들도 역시나 그 시기가 찬란히 지나가버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주명은 씨름과 청춘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 혼자 고군분투하며 혼자 앓는 감정이 청춘과 닮아있다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고 고백했다.

"모든 배우들이 드라마의 진심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따뜻함과 진심을 느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뿌듯해요."

드라마에는 장동윤, 이주명만 있지 않다. 이재준, 윤종석, 김보라, 이주승 등이 드라마의 주역으로 함께 활약한다. 통영, 경주, 포항에서 합숙하며 촬영하는 동안 이들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촬영은 지난 11월 마쳤지만 6인 배우들의 단톡방은 여전히 '띵똥'댄다.

"지금도 거의 매일 카톡을 해요. 다들 한 입으로 '다시는 이런 현장 없을 것'이라고 해요. 함께할 땐 시너지가 넘쳤고, 혼자할 땐 계산하듯 연기했어요. 연기는 여전히 알면 알수록 어렵지만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이주명의 감사일기는 계속됐다. 그는 "정말 재밌게 본 대본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이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결국 다 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배웠고, 멘탈도 강해진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주명이 '모래에도 꽃이 핀다'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주명이 '모래에도 꽃이 핀다'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주명이 '모래에도 꽃이 핀다'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주명이 '모래에도 꽃이 핀다'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목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그는 "처음엔 제목을 보고 잔잔한 작품이다 생각했다. 하지만 반전 스토리에 더 매력을 느꼈다"면서 "희망이 가득해서 좋았다. 결국 '들여다봐야 예쁜' 작품이고, 또 들여다 봐야 진심이 통하는 작품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진한 사투리에서도 느껴지듯, 이 드라마는 한국 특유의 지역색이 강한 작품이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출연진들이 사투리를 익숙하게 사용한다. 그런데 이 작품을 미국의 대중문화 매거진 '롤링스톤(Rolling Stone)'이 극찬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주명은 "해외에서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과연 사투리가 통할까 싶기도 했다"면서 "우왁스럽고 센 이미지의 유경을 러블리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걸 잘 봐주신것 같다. 너무 뿌듯하고, 역시 진심은 다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31일 최종회를 방영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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