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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을 드라마 '아내의 유혹', 시청자 유혹할까


배우 장서희가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장서희가 컴백작으로 선택한 '아내의 유혹'은 대놓고 자극적이다. 불륜과 배신이라는 코드에 복수가 만났으며 1인 2역 등의 장치도 삽입됐다.

'아내의 유혹'에서 은재(장서희 분)는 교빈(변우민 분)의 '겁탈'로 결혼한다. 시댁의 구박에도 남편과 가정에 헌신하며 살지만 남편 교빈은 자신과 가장 절친했던 친구 애리(김서형 분)와 '불륜'을 저지른다.

불륜도 평범하지 않다. 임신한 은재를 '배신'하고 바닷물에 빠뜨리며 죽음으로까지 몰고간다. 사고사로 처리하고 장례식도 치른다. 법적으로 은재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다.

물론 여주인공 은재는 죽지 않고 '부잣집 아들' 건우(이재황 분)에 의해 발견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집 여동생이 실종됐다. 은재는 그 집 수양딸이 되어 복수를 꿈꾼다. 은재는 남편을 무너트리기 위해 팜므파탈로 변신해 남편을 유혹, 다시 한 번 결혼한다. 남편은 은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은재는 이미 건우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고 있다.

'아내의 유혹'의 기본 줄거리다. '욕먹는 드라마'임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노골적인 장치들도 과감히 배치됐다. 일일드라마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자극적이다.

현재 방영중인 일일드라마는 자극적 요소가 중간중간 배치돼 있지만 그래도 가족의 소중함을 기본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아내의 유혹'은 처음부터 불륜과 복수라는 코드를 과감하게 드러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스로 통속극임을 자처하는 '아내의 유혹'이 안방극장 일일드라마 판도에 새바람을 불고 올 수 있을까. 일단 주부들을 주시청자 층으로 하는 만큼 자극적인 소재는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담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기자들의 변신도 흥행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인어아가씨'에서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아리영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서희는 아리영 못지 않은 '독한 여자'로 시청자 시선몰이에 나선다. 데뷔 20년 만에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변우민, 친구의 남자를 빼앗는 '나쁜 여자' 김서형 등 노련한 연기자들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끈다.

타 방송사보다 1시간 빠른 7시 20분이라는, 다소 이른 저녁시간대에 방영되는 것이 가장 큰 약점. 그러나 제작진은 동절기가 시작되고 귀가 시간이 빨라진다는 데서 위안을 삼고 있다.

장서희는 "욕먹는 드라마 중 시청률이 높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우리 드라마의 경우 경험과 연륜이 많은 배우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연기하기 때문에 욕먹는 드라마라도 질적으로 다르게 표현하고 싶다"며 "시청률 높은 욕먹는 드라마가 아닌, 같은 복수극 속 착한 역 악한 역이라도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내의 유혹'은 '애자언니 민자'의 후속으로 3일 오후 7시 20분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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